Seiko Astron (SSE077J1)을 질렀다.



2023년 첫 지름으로 세이코 아스트론 (Seiko Astron) SSE077J1을 질렀다.

전부터 갖고 싶었던 드림워치이기도 하고, 금액도 들으면 쪼그라질정도로 상당해서 지르질 못하다가 상여금이 살짝 들어와서 큰맘먹고 슬쩍쿵 지름.

지금은 세이코의 GPS + 태양광 발전 쿼츠시계의 플래그쉽 라인일뿐이지만, 아스트론은 쿼츠파동의 주역으로 1969년 세계최초로 쿼츠 손목시계를 출시하여 스위스의 시계산업을 죄다 박살낸 이력이 있는 역사적인 시계이기도 하다.

덕분에 당시 출시된 제품의 복각판을 내놓기도 했는데 가격이 아스트랄해서… (5천만원이던가..)



2021년 12월 생산이니 1년 좀 넘은 물건으로 추정된다.  SSE077J1은 8x 무브먼트가 들어가있다.

신형 무브먼트가 들어간 SSH는 케이스가 좀더 작고 (39mm or 43mm) 훨씬 더 비싸지만, 일단 그건 논외로 치고..

백화점 가면 그대로 받는 정가는 $1,795니까 (글쓰고 있는 시점의 환율은 $1 = 1,278원) 2,294,010원 되시겠다.

물론 정가로 구매하는게 아니니까 큰맘먹고 지른거지만…



박스 뒷면엔 상품을 구매자에게 인도하기 전에 슬리브를 제거하라고 되있지만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무슨 의미가 있다고…



큼지막히 보이는 세이코 아스트론.

쿼츠 중에는 끝판왕이라 불리는 물건이니 (사실 끝판왕은 크레도르이긴 하다만 이건 억단위 물건도 나오니 일단 재끼고)  금액을 들으면 “이 가격이면.. 차라리 기계식을..” 이란 말도 나올법도 하다.

비싸기는 기계식 시계가 훨씬 더 비싸지만, 대신 이건 GPS 수신으로 시간을 맞추므로 오차부분에서는 기계식 시계가 죽었다 깨어나도 쫒아올 수가 없는 강점이 있다. 광충전 방식이므로 몇년동안은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있고..



박스 뒷면에 made in china라고 써있으나, 잘 보면 “box” made이다.

시계 본체는 일제이므로 오해할 여지가 좀 있다.



아무튼 박스를 열어보면, 본체가 담긴 케이스, 메뉴얼 그리고 보증서가 있다.

지샥과는 다르게 보증서없이 병행수입으로도 수리는 되는 것 같다만 더 비싸다는 얘기가 있다.

당분간은 시계 배터리를 교체 할 일은 없다만, 그래도 나중에 교체를 위해서 보증서가 있는 편이 좀 더 낫다.



본품은 이렇게 들어있다. 시계줄에도 보호 필름이 있긴 한데, 이미 시계줄을 줄인다고 벗겨버린 상태.

평면 사파이어 글래스가 적용되어 있으나 혹시 몰라 보호필름도 붙여놨다.

크로노그래프는 없는모델이나, 요일표시, 듀얼타임, 상태게이지, 오전/오후 표시창까지 총 4개의 서브게이지가 더 달려있고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제공된다.

신형 핸즈는 칼날핸즈라서 좀 더 얇쌍하긴 한데, 시인성은 조금 별로인 느낌이라 이런 화살촉 핸즈도 개인적으론 좋다.



최근에는 39mm 까지 크기가 줄어들긴 했지만, GPS가 탑재된 무브먼트 자체가 원래 좀 큰편이다.

45mm라서 어지간한 시계보다 좀 큰 편이며, 지샥 등 스포츠시계에서 볼법한 베젤사이즈가 나온다.



이 제품의 Lug to lug는 49.9mm이며, 내  손목의 둘레는 17cm 그리고 손목 한 면의 길이는 대략 55mm 정도라 사진에 찍힌것과 다르게 실착을 하면 간신히 방패간지는 면하는 수준으로 착용할 수 있었다.

손목이 이보다 작으면 방패간지 확정…



쫄보라서 뒷면 보호필름을 아직 안떼긴 했는데, 별건없고 스크류백이 적용된 모델이며, GPS SOLAR 심볼이 박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에는 빠졌는데, 버클 형태는 일반적인 폴딩버클이며, SEIKO 라고 심플하게 각인된게 끝.

개인적으론 버터플라이 버클보단 이런 폴딩버클을 선호하는 편.



마지막으로 야광샷. 플래시를 사용해서 강제로 빛을 쏘인거라 실제로는 이렇게 밝지는 않다.

그냥 이렇구나 정도의 참고샷되시겠다.

큰맘먹고 구매한거니 아무쪼록 잘 쓰면 되겠다. 종종 해외나가면 필수로 가져가야지~

이젠 아기가 태어날 시기가 오고 있어 지르고 싶어도 지를 수가 없는 시기가 오니 맘편하게 지르는것도 이것이 마지막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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