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boy micro 배터리 교체하기

오래전에 구매한 게임보이 미크로(마이크로라고 읽는게 맞으나, 발매 명칭이 ミクロ이므로 미크로로 칭함)

의 배터리 수명이 끝이났는지 신통찮다. 얼마 못가 꺼지길래 우리친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다.



대충 이런걸 구매했는데, 오늘 우체국에서 배송이 왔다.

8월 5일날 주문했는데, 8월 18일날 도착했으니 대충 2주 정도 걸린 셈.

배대지쪽에선 배터리는 대행하지 않으니 알리에서 주문해서 선편으로 오는게 제일 속편하다.



심플하게 배터리 달랑 하나 도착했다.

배송기사님이 집에 오셨는데, 내가 집에 없으니 우체통에 넣고 가시겠다고 하실 정도로 작다.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되므로 교체하기 매우 간편하다.

동봉된 드라이버를 써도 무난하지만, 일단 나는 공구가 있으니 그걸 쓰는걸로.



일단 측면 볼트 한개를 풀어준다. 이거야 뭐.. 쉬우니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적당히 풀어주고 커버를 밀어주면 배터리부가 열린다.



커버가 열린 모습. 배터리 팩이라고 써있는 저걸 교체하면 되는 것이다.

리튬이온 460mAh라니… 요즘 스마트폰이 4500mAh 정도 들어가니 엄청 적은 배터리 용량되겠다.



배터리를 슬쩍 밀면 쉽게 단자부분이 나타난다.

VCC (빨간색 전선)과 GND (검은색 전선) 위치를 잘 기억해두자. 새 배터리로 바꿔끼워야 하니..



단자를 뺐다. 어차피 배터리 버릴거니 대충 잡아당기면 빠진다.

물론 단자에 꼽힌상태로 잡아당겼다가, 전선만 쏙 빠져버리면 매우 난감해지겠다만…



기존건 빼버렸고, 이제 새 배터리로 교체해줄 차례다.

저 단자 끼우는게 제일 초고난이도 작업이다. 작아서 의외로 잘 안끼워진다.



어찌어찌 끼웠다. 내 손이 커서 그런건지 되게 안끼워진다.

금속재질로 끼우다가 잘못하면 단자부와 닿아서 쇼트날 수 있으니 주의.



커버를 다시 조립하기 전에 잘 작동하는지 전원을 켜본다. 다행히 잘 작동하는걸 확인했다.

GBA 시리즈 최고의 명작 중 하나인 악마성 드라큘라 ~ 효월의 원무곡을 구동시켰다.



이제 전선과 배터리를 잘 정리하고 커버를 덮어주면 끝.

군대에서 항상 나오던 “조립은 분해의 역순”을 지켜주면 된다. (라고 해봐야 볼트 하나만 조이면 끝…)



배터리 교체 후 게임보이 로고를 찍어보았다.

이정도 교체 난이도면 뭐… 쉬워도 너무 쉽다. 완료되었으니 이제 충전 ㄱㄱ 후 즐길일만 남았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는데, 분해할 엄두가 안나는 분들이 있다면 아주 쉬우니 도전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요즘에 와선 너무 작은 화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레트로 갬성을 자극하는 기기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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