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착한 카시오 F-91W이 말썽이다. 분명 배터리 보증 7년인데 음…
11번가측에 연락해보니 증상을 찍어서 보내주면 검토해보고 알려주겠다고 하더니 몇시간 후에 연락이 와서는 환불을 해줄테니 물건은 알아서 폐기하라고.. 너 가져~
하긴 교환은 안되고 환불 또는 반송만 되는데 반송은 또 DHL로 받으니 만원돈에 운송비가 3만원돈이면 폐기하는게 맞겠지. 아무튼 환불해주기로 결정났고 폐기하라고 했으니 배터리라도 한번 교체해보자 싶어서 일단 뜯기로 했다.
준비물 : 십자드라이버, CR2016 배터리 1개, 그리고 고장난 시계
배터리는 이미 갖고 있는게 있어서 써보기로 했는데, 없으면 뭐 다이소 같은데서 사도 된다.
십자드라이버로 4군데를 일단 풀어준다.
대충 쓱쓱 돌리면 풀린다.
탈거 완료.
뒷판을 뜯으면 시계 내부가 나온다. 하나도 어려울 것 없다.
시계 모듈을 통째로 들어내야하니 일단 방수를 위한 고무패킹부터 떼준다.
이걸 안하면 나중에 모듈을 다시 조립할때 고무패킹이 걸려서 찢어질 수도 있다.
모듈을 탈거하면 4귀퉁이를 케이스가 감싸고 있는데 이걸 일자드라이버나 칼로 재껴주면 빠진다.
휘어질거 걱정하지말고 과감하게 벗기면 된다.
탈거 완료. 이제 배터리가 보인다.
뒷면에 양면 테이프가 붙어있어서 잘 안떼질텐데 그냥 잡아떼면 된다. 걱정말고 잡아 뜯자.
배터리 탈거 완료.
저 양면테이프는 떼서 새 배터리에 붙이고 다시 새 배터리를 회로에 잘 맞게 붙여주면 된다.
+극이 위로 가게 해서 붙이면 된다.
어려울거 없다.
액정상태를 보니 작동이 잘 되는 듯 하다. 이제 다시 조립해 줄 시간.
고무패킹을 잘 넣고 조립했는줄 알았는데 안켜진다. 어라?
왜 그런가하고 사진을 잘 보면 버튼부분이 제대로 안끼워진 상태이다.
사진의 오른쪽 아래 버튼이 보면 들어가있는게 그 증거.
모듈을 빼보니 다시 작동을 잘 하는걸 보니 조립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나보다.
이제 작동 잘되는걸 확인했으니 다시 조립을 해본다.
이제 다시 작동을 잘 함을 알 수 있다.
버튼도 모듈과 잘 맞았고, 시간을 맞춰보니 작동도 잘 된다.
아마도 생산과정에서 모듈과 잘 안맞았거나, 배터리가 다되서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공짜로 시계를 하나 얻은셈이 되버렸다.
그런데…
어? 이게 왜 남아있지?;;;
아.. 몰라… 종이 한장 뺐다고 작동 안할거면 진작에 망가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