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혼여행때 면세점에서 구매한 세이코 SKP391J1의 배터리가 다되서 멈췄다.
스펙상으론 5년 간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4년된 재고를 구매한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대충 배터리는 SR920SW를 쓰는듯 하고, 마침 갖고 있어서 교체작업 시작.
Seiko SKP391J1는 7N39 모듈을 사용중이고, 이것을 검색해보면 배터리정보에 대해서 대충나온다.
SR920SW는 작년에 여분으로 사둔게 있어서 쓰면 되고 꼭 이것이 아니더라도 아래 배터리면 모두 호환된다.
AG6, LR69, LR920, SR920SW, SR920, 370, 371, CX69, 171, 605, 537
다이소에서 LR69를 파는곳이 있는 모양인데 우리동네는 없어서 결국 인터넷으로 열개 구매;
이런류의 배터리 커버가 그러하지만 어느 한구석에 틈이 있어서 거길 지랫대처럼 들어올리면 뚜껑이 따진다.
다만 한번 미끌어져서 기스가 빡…ㅠ
쉽사리 따졌지만, 나중에 뚜껑을 공구없이 닫으려면 만만치가 않다.
저기 세이코라고 써진 배터리에 SR920SW라고 새겨진게 보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SR920SW or 371 등을 쓰면 된다.
이제 두개 썼으니까 8개나 갖고 있는데 언제 다쓰냐…
이 제품은 초침이 없는 2 hands 시계라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한참있어야 작동하는지 안하는지 알기가 쉽다.
배터리를 교체하고 잠시 딴짓을 하다보니 분침이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뚜껑을 닫아야..
하겠지만 맨손으로는 죽어도 안닫히는 뚜껑…
뺄땐 쉬워도 이게.. 닫는건 공구없이 절대로 만만치가 않다.
공구없이 할래다가 결국은 나도 공구를 구매..
이런 시계프레스를 사용하면 한방에 뽁! 하고 닫힌다.
공구가 없이 하려면 핵심은 압력을 균일하게 넓게 주고 닫아야 한다는 점.
어떤 사람은 쇼파 다리에 낑궈서 했다는 분도 있고, 강제로 힘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만 그냥 공구를 하나 사는게 정신건강에 심히 이롭다.
작동여부도 확인했고 뚜껑도 닫았으니 날짜를 맞추고 시, 분을 맞춰주면 끝.
뚜껑열다가 삐끗해서 기스가 난게 좀 속이 쓰리긴 한데, 이거야 뭐.. 케이프 코드로 쓱싹쓱싹 해버리기로 하고 잊기로.
아무튼 한동안은 또 배터리 걱정없이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이 점이 오토와 쿼츠의 차이점이라 개인적으로는 쿼츠를 좀 더 선호하는 편.
또 뭔가 쓸거리가 있으면 다시 나타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