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MDV-106 일명 흑새치의 배터리가 다되서 멈춰섰다. 인터넷에 대충 찾아보니 SR626SW 수은 전지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입수 후 바로 다이소에 가서 배터리를 구매해왔다
다이버 워치의 경우는 높은 수압에서도 방수를 유지하기 위해 스크류백을 차용한다. 그래서 이러한 스크류백판을 열려면 사진에 보이는 삼발이 렌치(?)가 필요. 스크류백을 자세히 보면 외경부에 홈이 군데군데 나있는데, 저 렌치를 넣고 조이거나 풀라고 그렇게 홈이 나있으므로 가급적 딱 맞춰준 후 볼트푸는 방향(반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백판이 열린다.
좀 비싼시계같으면 삼발이에도, 백판에도 스티커를 붙여 최대한 기스를 방지하겠지만, 흑새치는 몇만원짜리 싼 아이템인데다, 이미 아들내미가 몇번이고 집어던진 물건이므로 대충 쓱쓱쓱 해서 열었다.
다만 동네 시계방에 배터리 교체를 의뢰했다가 가끔 저걸 삑사리 내서 백반이 북 긁힌다는 피해사례는 너무도 많아서… 가급적 배터리는 내가 교체하는 편이며, 오메가급 이상의 사치품의 경우는 그냥 매장에 의뢰를 하는게 속편하다.
플라스틱 스페이서를 들어내면 덩치에 맞지 않게 조그마한 배터리가 보인다. 저걸 핀셋으로 재끼면 쉽사리 빠지므로 배터리를 교체 할 수 있다.
SR626SW는 LR66, AG4, SR66, LR626, 377 배터리와 호환되므로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천원만 들이면 꼴같잖게 메이커에 따라 0.5~2만원 받는 동네 시계방 공임료를 무시하고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므로 대충 쓱쓱쓱 해주면 완성. 다만 스크류백을 닫기 전에 배터리가 제대로 조립되었는지 확인한다. 제대로 조립되면 초침이 움직일테니 그걸로 확인하면 족하다.
코로나 감염을 확인한날 억지로 가족과 떨어져있을때 저 시계를 차고 있었던 기억이 있어 뭐.. 나름대로 가슴아픈 시계인데, 아무튼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