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장비를 질렀다. 5년 넘게 주머니에서 함께 지내던 Surefire titan은 어머니가 열쇠고리에 달고
다니시던 플래시가 수명을 다한 탓에 새로 사드리려 하였으나, 굳이 내 titan을 쓰시겠다고 하셔서 상납드리고
대신 내가 새로 질렀다;; 불효자가 따로 없다
아마존 직배로 주문했고 보름만에 한국에 도착. 이게 배터리가 들어있는 물건이나 배대지에서는 받기 쉽지 않다.
택배박스 열자마자 제품이 딱 보인다. 일반 Titan은 알미늄에 블랙코팅인데 비해, 이건 니켈도금에 황동 재질이다.
이따 설명하겠지만 그래서 조금 묵직한 맛이 있다. 어차피 뭐 주머니에 넣고 다닐거라 그정도야..
겉 포장에는 루멘수와 시간 몇미터까지 나가는지 배터리정보는 어찌 되는지 나와있다.
내가 가진 Surefire E2D LED Defender도 500루멘인데… 저 덩치에 300루멘을 방출하다니…. 비록 한시간이라지만
굉장한 성능이다.
이런저런 광고문구인데, 읽기 귀찮으니 얼른 내용물이나 보게 찢어보자.
한가지만 보면 된다 묻지마 보증(No-Hassle Guarantee)이 평생(내 평생이 아니라 업체평생이다) 적용된다.
깨먹어도 밟아도 작동안되도 전부 교환해준단 뜻이다. 자신감 있는 이런 정책이 참 맘에 든다.
겉 포장재를 찢으면 플라스틱으로 본 제품과 매뉴얼이 나온다.
일단 뜯뜯~
뽀얀게 참 이쁘다. 일반 타이탄과 차이점은 클립이 달려있단 점이고,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플라스틱 캡이
달려서 탈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원가절감때문인지 그건 온데간데 사라진 듯 하다.
반사경과 LED는 대충 보고 넘어가면 될 듯 하고..
글자는 모두 레이저 각인으로 들어간거라 약간 마무리가 거친편이다.
뭐 그건 쓰다보면 적절히 마모되면서 없어질거라 큰 문제는 안된다. 근데 새재품인데 은근슬쩍 스크래치가 있네;;
어차피 주머니에서 넣고 굴릴꺼니 Don’t care.
조명을 켜둔 상태에서 찍은거라 사진상으로 별 차이가 안나는데 일단 15루멘 (최저밝기, 7시간 지속)
밝기 조절은 조일수록 밝아지는게 아닌,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해줄때마다 밝기가 변한다.
15-75-75-300루멘 순.
75루멘 (중간밝기, 2시간 지속)
300루멘 (최대밝기. 1시간 지속)
이걸론 하나도 티가 안나서 촬영 방법을 바꾸었다. 천장에 플래시를 비추어 조명처럼 써서 물체를 밝혀본다.
15루멘일때 사진. 손목시계 형태만 간신히 보이는 수준이다.
어떤모델인지 구분조차 안가는 수준.
75루멘일때. 아까랑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무슨 형태인지 똑똑히 보인다.
사진상으론 그렇지만 그래도 약간은 어둡다.
300루멘 일때. 형광등보단 약간 어둡지만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정도의 밝기가 나온다.
이 정도면 확실히 구분이 간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300루멘으로 몇분 틀면 본체가 뜨끈뜨끈 하다…
매뉴얼 설명이 빠졌는데, 크게 읽어볼 내용은 없고, 슈어파이어 스티커랑 카달로그가 동봉되어있다.
일단 같이 준거니까 찍어보았다.
이제는 어머니것이 되어버린 타이탄과 같이 찍어보았다. 여기저기 벗겨진데도 많고, 확실히 오래쓴 티가 난다.
5년 넘게 썼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여전히 짱짱한 성능.
둘다 작동해보았다. 확실히 밝기 차이가 나긴 난다.
플러스모델은 300루멘이고, 일반은 125루멘이니 그럴수 밖에…
무게비교샷. 일반버전에 비해 플러스가 확실히 무겁다. 두배까진 안되도 1.75배 차이가 난다.
그도 그럴것이 일반버전은 몸체가 알미늄, 플러스 버전은 황동이라 확실히 무겁다.
마지막으로, 동봉된 배터리는 에네루프가 들어가있다.
일반버전은 Surefire라고 써져있는 일반 니켈 카드뮴 충전지를 줬는데, 플러스모델이라고 신경 좀 쓴모양.
새로 구매했으니, 주머니에서 한동안 달고 다니면서 괴롭혀줄 생각이다.
직업특성 상 공장 내부를 돌아다닐 일이 많은데, 플래시 쓸일이 은근 많은편이라 나에게 딱 맞는 아이템이라 하겠다.
EDC (EveryDay Carry)로 당첨된건 말할 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