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G-B2000YBD를 질렀다.

회사서 1년 조기진급을 하면서 연봉이 크게 오른 관계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을 정말 큰맘먹고 질렀다.

전부터 갖고 싶었던 G-Shock MTG-B2000YBD가 옆동네 당근에 나욌길래 그냥 Get.

지금생각해도 미친짓거리 같긴 한데, 며칠 있다가 상여금과 설 떡값이 또 나올 예정이니 뭐….

그보다는 5월달에 유부남이 될 예정이라 그 전에 질러두지 않으면 안된다.

2006년도에 첫 글을 쓴 이 블로그도 벌써 연지 16년이 넘었으니 꽤나 세월이 무상하다..

아무튼 언박싱 시작.

당근거래로 간단하게 기본적인걸 확인하고, 그자리서 금액입금 후 제품을 가져왔다.

100만원이 넘는 모델은 지코스모(지샥 국내유통사) 정책상 매장판매가 원칙이므로 지코스모 공홈 빼고는 인터넷에서 구하긴 힘든 모델이다. (정가 1,350,000원) 요즘은 안그렇다.

구매한 모델은 민트급 중고인데 풀박스라 저렇게 겉박스까지 같이 딸려왔고, 모델명이 찍혀있는게 보인다.



일반 지샥 모델이 큐브모양 종이상자 안에 8각 깡통으로 포장되어있는 것과 다르게, 프리미엄 모델 답게 종이상자에 별도로 담겨져서 포장되어 있다. 최상위권 모델인 MR-G도 이런식으로 포장되어 온다.



박스를 열면 시계 본체가 들어있는 보관함과 스탬핑이 없는 국제보증서(스탬핑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메뉴얼 등이 들어있다.

병행수입품의 경우는 인터넷에서 꽤나 싸게 파는데, 보증서가 없는 물건은 국내에서 A/S를 아예 받아주지도 않으므로 이런 고가의 제품들은 인증서가 있는 물건으로 사는게 속편한데, 상술했듯 100만원이 넘는 고가제품이라 이 제품은 별도의 인증서가 없고, 전산 등록으로 관리를 한다.

이 제품은 중고이기 때문에 별도로 전 주인분에게 전산인증서를 양도받은 상태. (공홈 문의게시판에서 양도가 가능)



MTG-B2000YBD의 자태가 너무 이쁘다.

모델명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MTG : MT-G (Metal twisted G-shock) 모델

B : 블루투스 연동

2000 : 2000품번 모델. 현재는 1000,2000 등이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3000이 출시될 예정.

YB : 카본파이어 재질 케이스. X라고 기재된 모델은 베젤만 카본파이버가 적용되어있다.

D : 메탈 벤드적용모델. 실리콘 밴드는 B가 쓰여있다.



이 제품을 구매를 하기전에 MTG-B1000과 B2000중 뭘 살지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MTG-B1000BD(파란색+검정 벨베젤)은 단종되서 구할수가 없고, B2000D는 몸체는 실버에 베젤이 검정이라 색상이 매치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또 색상이 맘에드는 B2000B는 메탈벤드가 아니다보니, 별도로 추가하려면 30만원가량 추가되기 때문에 이것도 좀 무리였고.. 오늘 구매한 B2000YBD는 135만원이나 너무 고가모델이었고..

그래서 MTG-B1000D를 구매할까 했었는데, 다행히 매물이 타이밍 맞게 잘 나왔다.


태그에 주요기능이 나와있다.

블루투스 적용되있고, 카본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되어 있어, 기존 B1000보다도 70%정도 가볍다는데, 이건 체감이 안온다. 나중에… 언젠가… B1000을 구매하면 비교해 보는 것으로…

트리플 G 저항 : 충격, 진동, 원심력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

멀티밴드 6 적용 : 전파시계처럼 전파를 잡아 시계를 1초 단위까지 틀리지 않게 조정해주는 기능

터프솔라 적용 : 태양광 충전으로 작동한다.

블루투스 링크 :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GPS적용모델이나 멀티밴드 6와 다르게 순식간에 시간을 보정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적용 : 대부분의 지샥 모델은 미네랄 글라스이나, MTG급부더는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기스에 훨씬 강하다. 단, 취성이 강해지므로 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

슈퍼 일루미네이터 : 어두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조명이니 넘어간다.

200미터 방수 : 별도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좀전에 언급된 슈퍼 일루미네이터 조명을 작동시킨 모습.

지샥 빅페이스 모델은 진짜 이걸 시계를 보라고 만든건가 싶을정도로 어두운데, 이 제품은 정말 잘 보인다.

시인성이 좋아서 한눈에 알아챌 수 있다.



지속력이 아주 긴 편은 아니지만 덤으로 야광도 빛나고 있어서 이것도 시인성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는 저것보다 좀 어두운편..



밴드 체결부에도 G-Shock이라고 프린팅이 되어있다.

이건 신 메탈코어 밴드처럼 음각이나 양각으로 해도 좋으련만 조금 아쉽다.



MTG-B1000에 있는 금속재질의 트리플 G 마크가 삭제되고 카본 모노코크 로고가 프린팅된게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뭐.. 그만큼 가벼워졌다고 하니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겠다.



B2000정번과 다르게 B2000YBD 모델은 카본시트가 융착된 모델이라 군데군데 카본 파이버가 박힌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검빨 조합이 꽤나 멋진 요소로 작용한다.



일반 아날로그 시계와 다르게 이 제품은 블루투스나 멀티밴드6로 시간을 맞추므로 용두부분은 크게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이것 역시 디자인의 한 요소니까 빠지면 골룸하다.

사진을 찍는 걸 까먹었는데, 메탈밴드 모델은 밴드 안쪽 부분은 요즘같은 날씨에 금속의 차가움이 바로 피부에 닿지 않도록 별도로 레진이 덧대어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GW-B5600BC-1BDR과의 크기비교샷.

확실히 스퀘어모델보단 좀 크고 스퀘어 모델은 8각이지만 (이거… 스퀘어가 아니라 핵사곤 아닌가??) MTG-B2000YBD는 12각형으로 이루어져 디자인면에서도 꽤 멋있다. B1000은 원형이라 살짝 밍밍한 맛이 있지만 그거야 뭐.. 전통적인 시계가 원형 아니면 4각형이니….



마지막으로 착샷을 남기고 마무리.

오래전에 MT-G를 보고 참 멋지단 생각을 했었는데, 금액때문에 엄두도 못내다가 끝끝내 MTG를 업어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나는 물건을 하나 사면 깨끗하게 오래쓰는 편이니 (8년 전에 구매한 순토 앰빗2 사파이어는 아직도 쓰고있다) 이번 MTG-B2000YBD도 오래오래 같이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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