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갖고 있는 시계들이 돌아가며 배터리가 말썽이다.
오늘은 퇴근 후 확인해보니 돌핀 2 (MRP469-7 Orange)가 배터리가 다되어 죽어있다. 2020년 6월에 샀는데 2년도 못가나… (https://xeriars.com/248 참조)
뭐… 생산되서 유통되는 과정도 있었을테니 감안해서 2년이라고 치면 대충 배터리를 갈 때가 된 것은 맞다만…
아무튼 교체 시작.
배터리가 없으니 당연히 액정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는다.
군대가기 전 엄마가 사주신 카시오 시계는 13년이 지났는데도 시간만 좀 느려졌을 뿐 아직까지 가고 있는데 얘는 왜 2년만에 배터리가 죽나 음…
이 시계를 처음 구매하고 글을 쓴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다 되가나 음…
그래도 제법 차고 다녔더니 뒷면이 좀 꼬질꼬질 하다.
과감하게 볼트 4개를 제거하고 뚜껑을 따버리자.
뚜따 완료. 배터리 교체에 대한 내용이 있다. 뭐 대충 아는 내용이니 패스.
한국에서 조립했다고 (Assembled in Korea) 라고 써놓고 막상 뚜따해보니 배터리 고정 볼트가 야마난 상태네… 하…
국산은 좀 다른가 했더니 안보인다고 이래놓나.. 갑자기 실망이 팍.
아무튼 스티커를 제거하고 보면 CR2016 볼트인게 보인다.
이건 문방구나 다이소 가면 흔히 구할 수 있는 배터리니 교체전 미리 구매해두면 되고, 배터리 고정부를 제거하기 위해 야마난 볼트 포함 4개소를 제거한다.
이렇게 작은 볼트는 어디서 구하기도 힘든데;;; 짜증 빡..
대충 배터리 제거 완료. 새 배터리를 끼워넣고 다시 4개소 볼트를 고정해주면 된다.
다만, 배터리를 교체하려다가 무브먼트가 케이스에서 빠진 경우, 무브먼트를 끼워 넣을 때 측면 버튼이 잘 눌리는지 확인 하면서 끼워야 한다.
괜히 다 조립해놓고 버튼이 안눌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배터리 교체 후 버튼들이 잘 눌러지는지 확인해본다.
상술 했듯 잘 안눌러지면 무브먼트가 틀어지거나 측면 버튼과 무브먼트 접점부가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다.
교체 완료 후 시간과 날짜를 세팅한다. 이로써 한동안 또 요긴히 쓸 수 있겠다.
시계를 만원 안되게 주고 샀는데, 시계방에 배터리 교체하러 가면 최소 오천원은 받으니 두 번만 교체해도 약값이 더드니 이런건 웬만하면 셀프로..
요즘 시대에 뭔 돌핀이냐 하겠는데, 이미 나는 나이를 먹어버렸지만 추억 속에 있던 현존하고 있으니 절로 손이 가기 마련이다. 내일 출근 할 때 오랜만에 이걸 차고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