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가을쯤 차량 배터리가 연달아 두어번 방전되면서 배터리를 교체했다.
보험사불러 어찌어찌 시동을 걸었는데도 다음날 또 똑같이 방전되는게 짜증나서 그날 바로 배터리 교체.
그런고로 아직 배터리는 새거지만 처가는 강원도 평창에 있으므로, 인사드리러 갔다 오는길에 괜히 저온으로 인해 경유차 시동이 안걸릴 수도 있으므로 예방차원에서 구입했다.
(강원도 지방 주유소는 그래서 겨울철 한정으로 발화점을 낮추기 위한 파라핀 성분이 함유된 경유를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안파는 제품이라 인터넷서 주문하고 잊고 있다보니 도착했다.
샤오미꺼라는 얘기도 있는데, 별도로 샤오미라고 써있진 않으니 진위여부는 모르겠다.
70mai랑 Baseus 두가지 점프스타터의 평이 좋아서 알아보다가 그냥 70mai로 구매.
박스 뒷면에 이런저런 설명이 나와있다.
보조배터리랑 비슷하며 용량은 11000mAh, 출력전압 12v, 시동전류 250A(최대 600A) 가 된다.
판매자 광고를 보아하니 완충 기준으로 3000cc차량은 40회 사용, 4000cc차량은 30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겉 박스를 뜯으면 이런 파우치에 제품이 담겨서 온다.
1년에 한번 쓸까말까 한 제품이니 이런 파우치에 제품이 담겨있으면 차량 안에 보관하기가 좋다.
일단 그런면에선 배려를 잘 한 듯 싶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본품, 점퍼 케이블, USB Type-C 케이블과 메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본품을 보면 전원스위치, USB Type-A, C 충전단자 및 LED Flash가 달려있다.
USB 충전단자가 두개나 있는데 보조배터리 기능도 제공한다만 굳이 차량용 충전기가 있는데 이걸 뭘…
전원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이렇게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적절히 충전시켜주면 되며, 1년정도는 방치해도 크게 방전이 안되는 모양이다. (제작사 피셜 85% 유지)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면 이렇게 LED Flash로도 이용할 수 있다.
나야 뭐… 차량에 Armytek Barracuda도 비치된 상태고, 주머니에도 Surefire Titan plus를 갖고 있어서 크게 필요하진 않은 기능이나 때에 따라선 유용하게 쓸 수 도 있겠다. (사실 이마저도 스마트폰 플래시를 이용하면 된다…;)
Flash가 켜진상태에서 전원버튼을 짧게 누르면 LED ON → Strobe (깜빡거림) → SOS (모스부호 …—…) → LED OFF 순으로 작동한다.
측면에는 점퍼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덮개가 있으며, 덮개를 재끼면 연결 단자가 나온다.
거꾸로 꼽지 않도록 모양을 다르게 해둔 센스도 보인다.
점퍼 케이블 단자와 꼽는건 어렵지 않으며, 단자 측면에 보면 Reverse, Correct, Boost 3가지 글자가 보인다.
각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Reverse : +극과 -극을 반대로 물렸을때 점등(빨간색)하며 부저가 울린다.
Correct : +극과 -극이 제대로 물려있을 때 점등(녹색), 단 차량 배터리가 거의 없는 상태면 점멸한다.
Boost : Correct 상태에서 시동 걸기 바로 직전 누르고 30초 내에 시동을 걸면 된다. 딸깍 소리가 나도록 눌러야하므로 잘 안눌리면 뾰족한 물건으로 누르기를 추천한다.
단자 뒷면에 조금전에 설명했던 말이 서술형으로 적혀있다. 번역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용하기 전에 이 설명을 읽을 것 :
1. 빨간색 클램프는 “+”, 검정색 클램프는 “-“이며, 배터리에 체결 할 것.
2. 녹색 라이트 점등 : 엔진 시동이 가능한 상태
3. 빨간색 라이트가 부저와 함께 울림 : 반대로 클램프가 연결됨. 1번항과 같이 다시 연결 할 것.
4. 녹색 라이트가 점멸함 : 시동을 걸기 위해 “BOOST” 버튼을 누를 것.
5. 라이트가 점등되지 않고 부저 울림도 없음 : 올바르게 클램프가 연결되었는지 확인. “BOOST”를 누름.
전기쟁이들은 보통 빨간색을 +, 검은색을 -(GND)로 국룰로 잡고 있으나 그래도 이런것에 서툰 사람들을 위해 클램프에도 +인지 -인지 표시를 해놓은 세심한 센스도 보인다.
아직은 쓸일이 없긴 한데 시험삼아 내 차량에 한번 달아봤다.
올바르게 연결이 되있으니 Correct (녹색)가 점등된 상태이며, 만약 차량 배터리가 방전상태라면 Correct가 점멸하게 된다.
클램프 연결 시 약간의 팁이 있다면 전압은 +에서 -의 전압차로 이루어지고, 전류의 흐름은 -에서 +로 흐르므로 안전을 위해서 검정색 클램프(-극)를 먼저 제거해주는 편이 좋다.
개인적으론 차량용 블랙박스를 상시에 물려놓고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예기치 못하게 방전될 위험성은 항상 있는데다, 처가도 평창이다보니 겨울철 방문 시 기온급강하로 시동이 안걸리기 쉬운 환경이니 금액은 약간 있어도 구매하고 나니 든든하단 생각이 든다. 별로 쓸 일이 없어야 할텐데 아무튼 나중을 대비해서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