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멘 시계 배터리 교체 (feat. 시계 백판 프레스)



예비군 훈련 갔다가 받은 해병대 사령관 시계가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멈췄다.

까르멘이라는 회사에서 제작된 시계인데 홈페이지를 가봐도 모델명은 안나오는듯 싶다.

아무튼 생각없이 뒷판을 뜯었다가, 이건 뭐.. 백판도 안닫겨.. 배터리도 구하기가 힘들어.. 아주 애를 먹었다.

오늘서야 준비물이 구비되어 글을 쓰게 되었다.



준비물

시계본품, 시계공구(백판 따는 프라이바), 시계용 백판 프레스, SR920SW (=371) 배터리



백판은 한쪽에 프라이바를 넣을 수 있도록 틈이 있는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슬쩍 재끼면 아주 쉽게 열린다.

빼는건 정말 쉽다.



백판을 어거지로 닫으려다가 용두가 휠정도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맨손으론 안닫긴다..

이걸 닫는법은 시계 프레스를 쓰는 방법인데, 이건  후술하기로 하고..



배터리도 구할라니 인터넷에선 참 구하기가 쉬운데 1알에 600원 정도.. 배송비가 3000원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SR920SW 배터리는 생산국마다 명칭이 약간씩 다르다.
다른명칭은 371, LR69 등이 있으나, 일반적인 문방구에서는 잘 안팔아서 결국은 인터넷으로 10알 구매;



백판 닫는 난이도에 비하면 배터리가는건 정말 쉽다.

그냥 다이얼이 딸려나오지 않을정도로 배터리 받침대만 빼고 배터리를 넣으면 끝.



백판을 닫으려면 이런 시계 백판용 프레스를 구매하면 아주아주 손쉽게 닫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의자로 백판을 누르고 막 그러다 유리도 기스나거나 깨지거나 그러는데, 그냥 돈 만원 투자하면 편하다.



다만 이런 형태는 구매할때 좀 주의할 점 이 있는데, 이걸 샀다가 반품을 했다.

이것 덕분에 용두도 휘어버렸고;;

이 제품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내가 받은 제품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바닥면에 경사가 져있어서 힘이 온전히 백판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덕분에 시계가 옆으로 밀려나서 제대로 닫히지도 않고 용두쪽에 힘이 가해지며 휘어진것.

짜증이 나서 던져버릴려다가 그러지 않고 그냥 반품.

아마 무료로 받은 시계가 아닌데 용두가 휘었으면 바로 집어던졌을거다.;;

따라서 이 형태의 제품을 구매하는 건 개인적으로 좀 말리고 싶다.



새로 구매한 시계프레스는 딱 봐도 수평이 맞는다 싶어서 구매했는데, 이전에 구매했던 프레스로 눌렀을땐 그렇게 힘을 가해도 안닫히면 빽판이 힘도 별로 안줬는데 아주 손쉽게 “뽁!” 소리나면서 닫긴다.

이걸 기대했던건데 참….

이런 백판식 시계가 두개만 아니었어도 굳이 프레스까진 안샀을텐데 음…



무사히 백판 닫기에 성공하고 시계를 맞춰주니 그렇게 속이 시원할수가 없다.

신혼여행 가는 길에 면세점에서 주문한 세이코 SKP391J1도 백판이 이런 형태인데, 이제 프레스도 있겠다 고생을 덜하지 싶다. 얘도 뭐.. 1~2년 후면 배터리를 교체해줘야 할듯 하다만..

그나저나.. 배터리 한번 갈아끼우면 1~2년은 가는데… 열개를 샀으니 못해도 10년치는 차야겠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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