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쯤인가,
용산에 들를 일이 있어서 가는김에 겸사겸사 psp를 질러버렸다.
색깔은 블랙에 (남자라면 블랙!) 신형 정발이다.
그날 하루동안 신형 정발 찾는다고 얼마나 발품을 팔았는지 모르겠다.
역시 용팔이 던전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듯 온갖 사기가 난무한다.
제일 황당했던 사기는
“신형 정발이 있긴 한데, 손님께서 찾으시는 화이트나 블랙은 물량이 귀해서 22만원에 판매합니다.”
핑크나 퍼플은 20만원에 판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어가지곤..-_-;;
찾다 찾다 결국 아래 가격으로 간신히 샀다는..
본체만 17.5에 UMD 3.5, 샌디스크 4GB(디직스) 6.5, 케이스 1,필터 0.5, 커스텀 펌웨어1 해서
총 30장에 낙찰.
커스텀 펌웨어는 집에서 하려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판도라셋도 있어야겠고 해서 기냥 돈만원 주고 해버렸다.
먼저 겉모습이다. 사고나서 2주간 쓴 탓에 손때가 반지르르(?) 하다. (바코드 부분은 삭제).
PSP 2005, 즉 피돌이 신형 한국판이란 뜻이다. (역시 바코드 부분은 삭제)
영화넣고 음악넣고 어쩌고 하다보니 4gb 라는 용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실 커펌을 한것은 이런 홈브류가 목적이지 ISO를 돌리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
내 나이또래라면 절대로 잊을수 없는 만화.
피구왕 통키의 메가드라이브판 게임을 DGEN이란 홈브류로 돌린것이다.
정작 최근에 와서는 “피부암 통키”로 더 유명하지만, 저 만화가 방영될 당시만 해도
집집마다 피구공(을 둔갑한 노란색 배구공)이 하나씩 있었다.
스샷은 통키(일본판에는 “탄페이”이라고 한다.)가 불꽃슛을 타이거에게 날린후 되받아 치는 모습.
MSX 에뮬레이터로 돌린 MSX2+ 판 악마성 드라큘라. 내가 난생 처음으로 접한 게임이다.
어머니께서 그당시 13만 5천원이란 거금을 투자하셔서 사주신 “재믹스 슈퍼 V”에 번들로 따라온 게임.
난이도가 무지막지 했지만, 결국 어머니께서는 드라큘라를 무릎꿇리셨다.
(어머니 파워… 아니 아줌마 파워인가!!)
그때의 향수를 잊지못해 아직도 악마성시리즈를 좋아하는 나는 피돌이를 지르면서
캐슬베니아 클로니클즈도 질러버렸다. (정작 에뮬돌리느라 바빠서 소외되고 있음.;;)
PC엔진판으로 출시됬던 악마성 드라큘라 – 피의 윤회 편이 풀 3D로 리메이크 된 작품이다.
언뜻보기엔 2D 같으나 직접 게임을 해보면 배경도 같이 움직이는 3D임을 알 수 있다.
클로니클에서 특전 조건을 만족하면 즐길 수 있는 악마성 드라큘라 – 월하의 야상곡.
북미판으로 주어지고 있으며 마리아를 플레이 할수 있는것 빼고는 PS1판과 거의 흡사하다.
클로니클을 안하는 이유중에 하나인 월하 플레이..
클로니클보다 더 재밌다.. -_-;;; 월하를 리메이크하고 클로니클이 보너스였어도 난 샀을것이다.
럭키모드로 럭 수치만 99이다. 게다가 클로니클판 데스넘기기 버그가 있어서 장비도 안뺏기고
손쉬운 플레이를 하는중..
이것은 “한뷰”라는 E-Book 기능이 담긴 홈브류다.
이북 기능인데, 한글,일본어,한문등이 깨지지 않고 나오기에 매우 자연스럽고 쓸만한 프로그램이다.
GBA에뮬레이터로 돌린 역전재판 한글판. 이의 있소???
이게임. 문방구 앞에도 아직 많이 있는 고전 명작이다.
초딩때 친구놈이 천원을 들고와서 결국 아작을 내버린 게임.
내 나이 또래라면 꽤 많이 해봤을법 한데..
네오지오 에뮬레이터의 로망이라면 역시 킹오파 시리즈다.
해킹롬을 사용하여 오로치를 고를수 있도록 만든 버전으로 플레이중..
흠흠, psp 정말 멋진 기계이지 않는가? 개인적으론 ndsl(일명 느드슬)보단 psp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psp를 지른거니까. 뭐 기계마다 장단점이 있는거지만…
마지막으로 PSP로 가능한 기능을 열거해보도록 하겠다.
게임 (기본기능)
E-Book
E-Dic
동영상 재생 (원칙적으론 mp4만 지원하지만, 홈브류를 통해서 pmp,avi 확장자도 지원한다.)
MP3 재생
WMA 재생 (인증 필요)
그림[만화)파일 보기
각종 콘솔 게임 에뮬레이션
OS 에뮬레이션 (Linux,Win95,Dos 등등)
무선 인터넷
카메라 (별도로 구매 필요)
DMB (별도로 튜너를 구매해야하며 일본에서만 가능)
뭐 대충 이정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