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프로 (SM-R190N)를 질렀다.

갤럭시 버즈를 구매한지도 꽤 되었고 해서 기존에 쓰던거 당근마켓에 적절한 가격에 팔아넘기고, 요번에 새로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질렀다.

마침 어제만 신한카드 프로모션으로 20% 할인이 들어가서 17.7만원 + 케이스를 득했다.

애니콜 케이스가 더 좋긴 하지만.. 중고시세도 3만원씩 해서 너무 비싸다.

어쨌든 오늘 오후에 택배가 도착.



랜더링된 이미지와 함께 갤럭시 버즈 프로라고 쓰여진 수수한 디자인이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오면서 음질이 급격히 좋아졌다곤 하는데, 일단 들어봐 알 수 있는거다.

슬슬 오픈을..



상하면에 밀봉스티커가 붙어있다.

스피커는 두개가 달렸고 ANC (Active Noise Canceling)이 적용되었다. 이건 이미 갤럭시 버즈에도 적용되었던 기술이긴 한데 노트 20 울트라 사면서 받은 갤럭시 버즈는 이미 팔아먹은지 오래 그건 오픈형이고 이모저모로 시험작이었다는 평가가 있긴 하다.

배터리는 ANC 활성화 시 5시간~옵션 다 끄면 18시간 정도 되는듯 하다.

IPX7 방수등급이 있으니  15cm~1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 정도 보호가 된다곤 하지만 이건 잔잔한 물에서 얘기고, “방수 되니까 샤워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샤워기의 수압이 방수등급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생활 방수 수준으로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 물론 수영도 금물이며, 깨끗한 수돗물 기준이므로 바닷물 같은 염수가 들어가면 조건이 달라 질 뿐더러 단자부는 부식도 될테니 주의.



베트남에서 생산해서 그런지, 생산자 이름도 응우옌(Nguyen) 씨가 생산했다고 써있다.

뭐 이건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



뚜껑을 딱 까면, 전통적(!?)으로 버즈와 다를바 없는 내용물이 나타난다.

충전케이블, 여분 이어팁, 매뉴얼(뚜껑쪽에 들어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본체가 있다.



본체를 꺼내고 이어팁과 충전 케이블도 꺼냈다.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버즈때도 그렇지만 이어팁은 몰라도 케이블은 쓸일이 없었다.

무선충전듀오(xeriars.com/221)로 충전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부터 케이스 형태가 바뀌면서 조금 더 컴팩트하고 이뻐졌다.

버즈와 버즈 플러스의 케이스가 호환되듯, 버즈 라이브와 버즈 프로는 케이스가 호환 가능하다.



외형부에 에어벤트가 달려있는게 보인다. 공기를 흐르게 하여 이압감이나 먹먹함을 해소시켜준다고 한다.

ANC 역시 외부에서 소리를 받아 이루어지는데, 아직까지는 에어팟 프로보다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한다. 버즈 프로가 떨어지기보단 에어팟 프로가 그만큼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작년에 나왔는데 그 정도니까..



케이스를 끼우고나면 더 이상은 크게 볼일 없는 케이스 밑면. 비엣남에서 생산했다고 적혀있고 이런 저른 글, 인증마크 등이 보인다.



버즈의 경우에는 같은 커널 형태라도 이어팁 부분만 귀에 들어가게 되어있지만, 버즈 프로로 오면서 몸체 일부가 귀가 들어가는 형태로 설계가 되었다. 아울러 골전도쪽도 이용하기 위함인지 내측에도 마이크가 달려 있는게 보인다.

대부분의 무선이어폰의 공통사항이지만, 내측에 착용 감지센서가 달려있다. 버즈 프로 역시 착용센서가 달려있는데, 버즈 라이브의 경우에는 귀에 잘 맞지 않는 경우 이 센서가 속을 썩여서 연결 관련 이슈가 발생한다는 얘길 들었다.



사은품으로 받은 케이스. 곰돌이 푸우에 등장하는 티거가 인쇄되어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버즈 프로/라이브는 케이스를 공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두개의 이름이 다 인쇄되어 있다.



사은품이라 중국산 후레 짭인가 했더니만, 국산품에 나름 디즈니 라이선스까지 받은 제품이다.

재질에 폴리카보네이트와 실리콘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 겉면은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내측은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얼른 까서 장착해봤다.

적절히 빡빡한게 딱 끼워진다. 버즈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뚜껑을 양면테이프로 (….) 고정하는 형태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나오진 않는 듯 하다.



처음 끼울 때 방향이 조금 햇갈릴 수 도 있는데, 충전단자 방향과 케이스의 뚫린(!?) 방향과 일치시켜주면 된다.

정 모르겠으면 사진과 같이 똑같이 조립하면 될듯 싶다.



밑면에는 곰돌이 푸우, 제조회사, 국산품이라고 써있고, 반달 형태의 홈이 있다.

이건 본체를 케이스에서 빼기 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둔 홈이다.

애니콜 케이스에도 동일한 홈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케이스 설계 시 나름 표준규격으로 정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Galaxy wearable 앱으로 본체와 연결하면 나오는 화면이다.

제일 위에 ANC 관련 설정이 있고, 대화감지 기능, 이퀄라이저 등이 보인다.

갤럭시 버즈를 쓰다가 2개의 제품(버즈 플러스, 라이브)을 건너뛰고 바로 프로로 왔기 때문에 바뀐게 꽤 보인다.

1. 음색이 매우 풍부해졌다. 저음이 강화되었고, 이퀄라이저로 저음을 강화시켜서 묻혔던 고음영역도 자연스러워졌다.

2. 노이즈 캔슬링이 꽤나 쓸만하다. 완벽하게 차음해주는건 아니나 길거리를 다녀보니 버스가 지나다니는 소리도 어느정도 커버쳐줄정도의 성능.

3. 외부음 듣기 성능이 상당히 자연스러워졌다. 버즈에서는 아무래도 어색한감이 있었는데, 이 점이 많이 개선되었다. 다만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마스크를 쓰고있을 때 옆으로 새는 호흡이 마이크까지 흘러들어가 후욱후욱 소리가 들리는게 단점아닌 단점.

4. 대화감지 기능이 상당히 괜찮다. 음악을 듣다가 대화를 감지하고 ANC가 꺼지고 주변소리듣기가 켜진다. 이 기능은 전화를 사용해도 자동으로 활성화 되며, 대화가 더 이상 없는게 10초 이상 지속되면 자동으로 비활성화.

5. 버즈를 쓸 때는 통화 시 주변음이 섞여들어가 상대방이 상당히 괴로워했는데, 이젠 이어폰으로 통화중이라고 말 하지 않으면 거의 눈치를 못챌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 통화녹음된 것으로 확인한 결과, 단말기를 들고 통화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

처음 버즈를 구매했던게 2019년이었는데, 2년 동안 외계인을 갈아넣은 듯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졌다.

고작 이어폰 하나가 정가 기준 20만원이 넘는게 단점이지만, 좋은 물건인 것만은 확실하다.

뭐… 통화 포기하고 편의성 포기하면 QCY도 좋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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