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PSP로 줄기차게 즐겼던 디맥이었는데, 한동안 잊고 살다가 오랜만에 PC판으로 지르고야 말았다.
핼러윈 데이를 기념해서 역대급 할인가격인 60% 세일이 적용되었기 때문인데, 사실 9월달에도 50% 세일이 있었으나 장바구니에만 넣고 지를까말까 고민하다 말았던게 이번엔 진짜로 질렀다.
PC판 디맥은 이번이 세번째 작품이며 첫번째는 디맥 온라인, 두번째는 디맥 트릴로지였다.
디제이맥스 트릴로지는 2008년 당시에 한정판으로 질렀던 것을 아직 가지고 있는데(xeriars.com/99 참고) 구성품 중 하나였던 머그컵은 10년 넘게 아직까지도 개인 물컵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크게 다를바는 없지만 PC게임은 불법복제가 만연한 시기였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해서 나온 USB Profile key도 아직 가지고 있고..
이것이 없으면 실행이 안되었으나, 끝끝내 2013년도쯤 크랙이 풀리며 의미가 없어지긴 했다만 그래도 꽤나 오랫동안 버텨주었으니 불법복제 방지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후 세번째로 나온 PC판 디맥이 리스펙트 V이며, 원래는 PS4로 출시된 것이지만 PC판으로 포팅되면서 V가 붙어 출시되었다. 아무튼 나로썬 12년만에 지른 디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블랙스퀘어(이것도 한정판으로 질렀다. xeriars.com/100)와 클래지콰이 에디션, DMP2를 가지고는 있지만, PSP는 이제 UMD 인식도 잘 안되고 하기에 지르는 김에 DLC도 같이 질러주었다. 디맥 트릴로지 지를땐 대학생때였고, 용돈도 풍족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이젠 뭐 직장인이고 저정돈 질러도 크게 부담도 안가니 생각없이 클릭 클릭. 결제.
스팀은 결제 과정이 너무 쉬운게 단점이다.
100개 이후론 세보지 않은 라이브러리는 무시하고 노루북 + 내장 그래픽으로 돌려서 그런가 싱크가 좀 안맞아 조정을 하긴 했지만 옛 생각도 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참 좋다. 플레이 시간 12시간은 Air작 하느라 그런거니 무시 (이것도 사실 unlock song DLC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굳이…)
디맥 트릴로지 출시 이후 십 년 넘는 갭이 있어서 그런지, 용량도 무지막지하게 커졌지만 (설치하는데만 30GB가 넘는다) 그래픽이 압도적으로 좋아진데다, USB profile key가 없으면 안돌아가던게 스팀 연동으로 돌아가니 편의성은 말할 것도 없다. 수록곡 볼륨도 상당하고..
리듬게임을 십년 넘게 손을 놨더니 가볍게 클리어가 가능했던 곡들의 감각은 죄다 어디로 갔는지… 한참을 헤메고 있으나, 퇴근 후 가볍게 몇판 즐길 수 있기에 직장인 패턴에는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모처럼 맘에 드는 게임지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