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용 무선충전 차량거치대 (ep-h5300) 구매.

갤럭시 폴드4를 지르고 나서 (참고 : https://xeriars.com/300) 무게가 좀 많이 무거워진 탓에, 이전에 질렀던 차량용 무선충전거치대 (참고 : https://xeriars.com/288)가 버티질 못했다. 역시 싼맛에 지른건 싼마이하게 써야 하는 모양.

내심 폴드4 지르면서 사은품으로 주길 바랬는데, 왠 카드홀더플라스틱 쓰레기를 주길래 버려버리고, 조금 더 싼 이름 없는 회사의 제품을 지를까 하다가 그냥 조금 돈을 더 주고 신뢰성 있는 삼성정품(ep-h5300)으로 인터넷에서 주문.

랜덤하게 일부 구매자에게만 발송 사은품이어서 뭐.. 이런 사은품은 되팔이들한테 줄게 아니라 실수요자인 나한테 줬어야지…

상품 설명에 써있듯 갤럭시 Z (폴드, 플립)와 S, 노트시리즈 폰에 호환된다고 쓰여있다.

일단 언박싱 시작.

대부분 읽어보진 않을 것 같긴 한데, 일단 뒷면도 찍어두었다.

삼성에서 나온 대부분의 주변기기는 베트남에서 많이 만드는데 의외로 중국산.



열었다.

충전기 본체, 케이블 정도만 들었고 이런 무선충전거치대는 시거잭을 별도로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패키지가 매우 단촐하다. 요즘은 본체도 어댑터를 안주니 얇게 잘 나오더라만..



구성품은 상술한대로 단촐하다.

거치대 본품 한개, 케이블, 그리고 송풍구에 걸 수 있는 거치 브라켓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식으로 브라켓과 본품을 끼우면 완성.

개인적으로는 CD슬롯에 거는걸 더 튼튼하게 생각하지만 이제 CD도 구시대의 유물이며, 블루투스만 장착된 차량들이 더 많아진 터라 요즘 출시되는 거치대의 대부분은 송풍구에 설치하는게 대세가 되었다. 이 제품 역시 송풍구에 설치하는 제품이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하중을 분산 할 수 있게 다리를 두개 달아놨다.



마침 차에 올 일이 있어서 잽싸게 달아놓고 작동은 다음날 출근하면서 해보는 걸로.

QM5 송풍구 기준 다리를 좀 벌려서 장착하면 잘 맞는다.

운전석 송풍구에 있으면 깜빡이를 조작할 때 지장이 있으므로 조수석 송풍구에 달아두었고, 여름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으면 쿨링효과가 나서 좋겠지만, 겨울에는 오히려 히팅이 되므로 지금은 송풍구를 꺼버렸다.

아내가 소유한 차량이 그렇긴 한데 요즘 신규 출시 차량은 원가절감을 한 탓에, 저렇게 끄는 노브가 있는게 아니라 옆으로 재끼면 날개가 덮어지는 형식으로 일체형을 시켜놔서 송풍구에 거치대를 걸수가 없는 생각없는 설계를 해놨다. 이 경우 겨울철 히터 틀었을때 상당히 난감해진다….;;



전에 구매해둔 삼성 차량용 충전기 45W (참조 : https://xeriars.com/281)와 조합하여 사용하니 큰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 것 같다. 크게 충전이슈도 없는 듯 하고.

거치대는 여닫을 수 있는 방법이 3가지나 되는데, 하나하나 차근차근 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는 전면에 근접 센서가 붙어있어, 근처에 손을 가져다 대면 위 움짤처럼 거치대가 열린다.

3초 후에는 자동으로 닫히게 되있는건 덤.



두번째, 세번째로는 거치대 하단에 버튼이 2개 달려있어 둘 중 어느쪽을 눌러도 여닫는게 가능하다.



편의상 한개만 눌러서 찍었는데, 다른 하나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다.

3초있다가 자동으로 닫히는건 근접센서로 작동할때와 동일.



편리한것 같지만 단점이 몇가지 있다. 물론 해결 방법도 있고.

갤럭시 Z 폴드4는 세로(아마 폴드3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로 길기 때문에 무조건 가로모드로 설정하고 거치를 해야한다. 세로 상태로 핸드폰을 펼처서 놔봐야 헐렁헐렁 고정이 1도 안되기 때문에 방지턱 세게 넘으면 100% 확율로 핸드폰이 낙하한다.



또한 충전방향도 정해져 있어 이 방향에서만 충전이 가능하다. 이건 카메라쪽에 무선충전 코일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

문제는 “가로모드”로 자동회전을 시키면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므로, 방향으로 보면 전면디스플레이쪽이 정면이 되기 때문에 충전할 때는 화면이 거꾸로 출력된다는 것.



물론 접어서 충전할때도 AOD가 회전되지 않은 상태로 출력되기 때문에, 거치대 자체를 돌리던지 아님 AOD를 매번 가로모드로 설정해둔 상태로 거치대에 걸어야 하는 귀찮음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루틴이란 편리한 앱도 있고 그 전부터 나는 Tasker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충분히 해결이 가능했다.

총 3가지를 설정해주어야 하며, Tasker는 약간 코어한면이 있어 일반 사용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고 무엇보다 유료앱이므로, 갤럭시 사용자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루틴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첫번째로는 이 루틴이 작동할 트리거(=작동조건)를 설정해준다.

스마트폰이 무선충전기로 충전되는 순간 루틴이 작동되게 하거나 또는 차량 블루투스와 스마트폰이 연결되면 루틴이 작동될 수 있게 하거나 두가지를 모두 조합해서 트리거를 설정할 수 있다. 어떤것이든 괜찮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다.

단, 두가지를 조합하는 경우에는 트리거를 두개 만들어야 한다.

트리거1 : 무선충전기에 연결되면 → 블루투스 ON → 차량용 블루투스 연결

트리거2 : 차량용 블루투스가 연결되면 → 루틴 실행

무선충전기 트리거 특징

장점 :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를 항상 켜둘 필요가 없다. 물리적인 조건 (거치대에 충전)이므로 신뢰도가 높다.

단점 : 차량 거치대 외에도 무선충전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사용 불가.

블루투스 트리거 특징

장점 : 차량 거치대 외에도 무선충전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사용가능, 차량 또는 웨어러블 블루투스 장치를 추가로 사용하는 경우 유리함. (예 :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차량 내 음악재생, OBD 스캐너 등)

단점 : 항상 블루투스를 켜둔 상태로 사용해야 하므로 배터리 소모가 있을 수 있음

둘다 조합한 트리거 특징

장점 :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를 항상 켜둘 필요가 없으므로 배터리 소모 적음. 무선충전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사용 가능. (다만 충전 중 블루투스가 작동되긴 한다.)

단점 : 웨어러블 블루투스 장치(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경우 적용불가. (블루투스 트리거 필요) 거치대에서 스마트폰을 빼는 순간 트리거 해제조건 작동됨.

개인적으로는 블루투스 트리거를 쓰다가, 최근에는 둘다 조합한 트리거를 사용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스크린샷에 보이는 것 처럼 AOD와 화면 회전방향을 모두 가로로 해주되, 화면 방향은 자동회전으로 해주어야 거꾸로 출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로모드로 설정하면 화면이 반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하기 때문)



세번째로, 차량에서 거치하지 않을때는 가로모드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으므로 원래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정해주면 끝.



위 설정을 마치고 나면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친다.

차량시동 ON → 차량과 스마트폰이 블루투스 OR 무선충전기로 연결됨  → 루틴 작동 (AOD, 화면 회전) → 운행종료 후 차량 시동 OFF → 차량과 스마트폰이 블루투스 OR 무선충전기로 연결해제 → 종료루틴 작동 (AOD, 화면 회전 원래대로)

이렇게 설정하고 나면 큰 불편함 없이 거치도 되고 충전도 되면서, 큰 화면으로 네비까지 보면서 주행할 수 있으므로 아주 큰 메리트를 가지게 된다.

거치대는 퀄리티면에서나 작동성능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훌륭하고, 화면을 펼친상태에서 거치되는 것도 아주 메리트가 큰 부분으로 보인다. 다만 어르신들은 이런 설정을 생각치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므로, 조금만 삼성에서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았다는 아쉬움도 있고, 역시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려면 사용자도 스마트해야 한다는 말도 절실하게 동감하게 되는 듯 하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