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타 프로다이버 오토매틱 (Invicta pro diver, 8928OB) 지름

11마존을 보다가 인빅타 프로다이버 (Invicta pro diver, 8928OB)가 3만원대에 풀렸길래 하나 구매했다.

어릴적엔 인빅타가 꽤나 핫한 브랜드였는데, 이젠 아는사람이나 겨우 아는 싼마이 브랜드가 되버렸다.



프로 다이버 시리즈는 위와 같으며, 내가 구매한 모델은 8928, 블루에 골드가 살짝 섞인 톤의 제품 되시겠다.

다이얼 크기는 40mm이니까 대충 뭐.. 지샥을 자주 차는 나에게는 귀여운 사이즈 정도.



아마존에서 온게 그러하듯, 뽁뽁이따윈 없이 종이에 말아서 그냥 배송오는 센스….

하…. 얘들은 이런주제에 제품에 파손나면 군말없이 환불을 해준다.



이지경으로 오는거보면 참….. 제품이 제대로 온게 신기할지경…

묻지마 환불을 해줄게 아니라 포장에 좀 투자를 하라고..



그래도 꺼내보니 거의 손상없이 왔다.

되팔것도 아니고, 겉 껍딱(?)이야 신경 쓸거 없고 제품만 멀쩡하면 된다.



겉 포장지를 걷어내니 노오란 속살의 박스가 보인다.

인빅타는 200년이 다 되가는 기업인데, 어째 싼마이가 되버렸는지….

이미지 쇄신을 하려고 글라이신을 인수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글라이신 브랜드만 안좋아진건 뭐.



본체는 기스없이 잘 왔다.

골드가 섞여서 좀 노티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이쁜편이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오마쥬라는 이름으로 거의 배끼다시피 한 물건이며, 초침 뒷부분 말곤 시분초침까지 동일한 수준.

가격에 비해 마감은 깔끔한 편이며 멀리서보면 롤렉스랑 별 차이가 없으니 그래서 없는자의 롤렉스라고 부르나보다.

한편으론 별 차이도 없는게 천만원씩 하니 뭐…. 그거 어디 겁나서 차겠나 싶다. 이건 싼마이하게 써도 본전 뽑을듯.



시계줄에도 본체에도 모두 비닐로 싸져있어 종이 봉다리에 달랑 왔어도 기스하나 없다.

3만원이면 뭐.. 아낄것도 없으니 비닐 좍좍 벗겨준다.



오토메틱은 오차도 좀 있고, 비싸고 자주 차지 않으면 와인더로 돌려줘야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나름 또 기계식 특유의 멋이 있는게 장점이라 하겠다. (사실상 외관 빼곤 다 단점)

이 제품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시스루 백이 채용되어, 뒷면이 훤히 보인다.

시스루 백을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는 세이코에서 만든 농협(NH35A)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다.



50대는 커녕 40대도 안되었는데 벌써 금장시계를 사게 될 줄이야….

파란색과 황금색과 실버톤의 조합이라 왠지 촌스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영롱하고 멋지다.



버클 부분은 은근 벗기기가 뭐해서 손톱이 약하거나 짧은사람은 다치기 딱 좋다.

시계 본체 옆면에도 여기에도 여기저기 인빅타라고 잘도 박아놨다.



손목둘레 17cm의 평범손목에 다행히 난민손목은 아니다. 그냥은 너무 큰 관계로 시계줄을 줄이기로 했다.

공구만 있으면 크게 어려울건 없고, 저기 화살표 방향으로 핀을 눌러주면 코터핀이 빠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인터넷에서 6천원 주고 구매한 시계공구로 핀을 뺐다.

하나 사두면 뭐.. 두고두고 쓸 수 있으니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두는것도 좋다.



위에 보이는 것 처럼 핀에는 한쪽이 살짝 두꺼워서 방향성이 있으므로 반대로는 끼워지지 않는다.

나중에 핀을 끼울때는 뺀 방향의 반대로 삽입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양쪽에서 두개씩 핀을 빼냈다. 나중에 쓸 수도 있으니 잘 보관해둔다.

결혼하면 살이 찐다는데, 글쓴날 기준 75일 후 결혼하게 되니 돼손 되면 뭐…



시계줄을 줄이고선 착용해봤다.

카시오 흑새치 (MDV-106)랑 비교샷. 인빅타는 40mm이므로 흑새치가 조금 더 크다.

당연히 다이버 워치이므로 둘 다 베젤이 단방향으로만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시간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는 용두를 돌린 후 뽑아주면 된다.

다이버워치가 다 마찬가지지만, 용두가 스크류 형식이므로 먼저 돌려서 볼트를 풀어준 후 뽑아야 한다.

한 번 뽑으면 날짜(한방향으로만 움직인다) 두 번 뽑으면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시간 세팅도 완료되었다.

그치만 보통 기계식 시계는 오차가 심해서 일오차가 약 15초정도 발생한다.

쿼츠는 월 오차가 15초정도 되므로… 오토는 간지말곤 쿼츠에 비해 장점이 없는듯…



다이버 워치이므로 역시 시인성을 위해 야광기능이 있고, 돌아간 베젤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베젤에도 야광이 표시되어있다. 요즘은 다이버 컴퓨터를 착용하지 이런 다이버워치만 차고 다이빙을 하는 다이버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뭐 일반 오토시계는 부품수도 많고 복잡해서 최소 십만원대에서 노는 물건인데, 디자인은 롤렉스 서브마리너 판박이에, 농협 무브먼트에 시스루백 오토가 이가격이면 너무너무 싼 제품이니 가성비로 압살아닌가. 음…

차다 버려도 본전은 뽑으니 당분간 데일리로 쓸 생각이다.

G-Shock MTG-B1000D

결혼이 이제 100여일 남았다. 결혼하면서 그간 모았던 패키지를 들고 갈 수는 없기에 많이 정리해버렸다.

오래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패키지 중 대부분을 정리하고 나니 통장은 좀 두둑해졌는데, 아무래도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핑계좋다. 아마도 결혼 전 마지막으로 지른 지샥 MTG-B1000D-1ADR 이 도착했다.

MTG-B1000D 정가는 940,000원이며, 백화점 물건 중 재고가 1개 남았는지 땡처리 세일로 66만원정도에 판매하길래 그냥 큰 맘 먹고 질렀다. 어차피 패키지 정리한 금액도 저거 두배는 되고 결혼예물을 받긴 했는데 그게 시계는 아닌고로 핑계핑계랄까나.


회사에 도착한 택배. 지샥 쇼핑백과 박스가 따로 도착했다.

10~20만원대의 지샥 패키지와 다르게 MTG급은 겉박스가 따로 있다.

뭐… 정가로 따지면 거의 백만원 돈이니 당연히 그런가;



겉박스에는 관리용도로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코드와 함께 모델명이 붙어있다.

모델명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MTG : Metal Twisted G(Gravity의 약자이다)

B : 블루투스, 멀티밴드6 통신모델. 과거에 발매된 모델로 G는 GPS로 시간을 수신할 수 있고 S는 멀티밴드 수신모델이다. B모델이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가장 빠르게 시간정보를 수신 할 수 있다.

1000 : MTG 모델 모델명. 현재까지는 1000, 2000만 있고 올 상반기에 3000이 출시될 예정.

D : 메탈밴드가 적용된 모델. D가 없는 정번모델은 우레탄 줄이 적용되어 있다.



저가형 지샥은 정육면체 종이 케이스에 제품이 들어있으나, MTG급은 이렇게 좀 더 고급진 케이스에 담겨져있다.

물론 MTG보다 더 윗급이자 지샥의 플래그십 모델인 MRG는 더욱 케이스가 고급지고 멋지다.



보증서가 없으면 A/S가 접수조차 되지 않는 관계로, 고가 모델은 보증서가 있는 모델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해외 직구모델은 조금 더 쌀 수 있으므로 선택은 자유롭게 하면 되긴 한다만..



인터넷에서 해외 직구모델을 사더라도 국제보증서는 패키지의 일부이므로 들어있긴 할텐데, 저렇게 스탬프가 없는 모델은 갖고 있어봐야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

또한 지샥 고가모델에도 가품이 좀 있는 관계로 기왕이면 백화점 물건을 싸게 팔때 사면 확실한 정품을 구매하면서 보증서까지 딸려오므로 이 편을 추천한다.



정식 수입품인 관계로 전파인증서도 붙어있다.

이건 크게 중요한 건 아니고…



일반 저가형 모델은 6각 깡통에 제품이 담겨있으나, MTG급은 별도의 케이스(아까 상자를 열면 나오는 내용물이다.)에 담겨서 오며, 메뉴얼도 함께 같이 딸려온다.



메뉴얼 모음. 이것저것 많이도 들었으나, 뭐 그닥 읽어볼 필요는 없고 (읽다 날 샐 것 같다.)

필요한 경우 한글 메뉴얼은 https://s.xeriars.com/AYxe 에서 볼 수 있다.



이제 본품 개방. 구매처에서 뽁뽁이로 한겹 더 포장해서 얌전하게 도착했다.

변태같지만 물건을 질렀을 때 이 뽁뽁이를 벗기는 그 순간이 제일 좋다.



영롱한 본체가 나왔다. 블루 메탈 모델을 살까도 생각했었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실버모델은 찍히지만 않으면 기스가 좀 있어도 나중에 폴리싱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기도 하다.



이 모델의 구매를 망설였던게, 메탈줄 안쪽의 저 주황색 레진 부분인데 저 주황색 색깔이 맘에 들질 않았다.

막상 받아보니 주황색이 아니라 빨간색에 가까워서 대만족중.

저가형에 대부분 적용된 미네랄 글라스와 대조적으로 B1000과 B2000에는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는데, 순토 앰빗2 적용된 사파이어 글라스가 10년 넘게 쓰면서도 아직까지 기스하나 없기 때문에 이것 역시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MTG-B2000의 맘에 안드는 점 하나는 MTG-B1000의 백판처럼 멋지질 않고 좀 단순하다는 점이다.

B1000은 올해 호랑이 해라고 또 한정판이 나왔지만 B2000은 1년만에 단종된 이유가 이런 소소하고도 멋진 디자인 차이 같기도 하다.



둘레가 대략 17cm로 평균 손목인데 역시나 줄이 너무 크다.

통상 지샥을 구매했을 때 내 기준으론 12시 방향에서 링크 2개, 6시방향에서 링크 2개를 빼면 대부분 딱 좋게 착용가능해서 링크를 빼기로 했다.



B2000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B1000에는 화살표로 → 표시가 있어 링크 핀을 끼고 뺄때 방향성이 있다.

특히 약 2mm 길이의 스틸 부시가 있는데 이걸 잃어버리면 핀 고정이 안되므로 절대로 주의.

여담이지만 B1000의 경우는 메탈코어 밴드처럼 가운데 ㅁ형 링크가 별도 링크로 형성되어 있으나, B2000의 경우 형상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 별도 링크가 아닌 일체형으로 원가절감한 흔적이 보인다.



예상대로 12시,6시 방향 링크를 각각 2개씩 빼니까 내 손목에 딱 맞는다.

개인적으론 새끼손가락이 하나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두는 편.



야광 역시 B2000과는 약간 다른데, B2000은 야광이 투톤이고, B1000은 한가지 컬러라는 차이점이 있다.

뭐.. 아이언맨 분위기 나고 좋다.



마지막으로 B2000YBD와 B1000D의 비교샷.

어느것을 차도 멋지지만, 중고로 들여온 B2000보단 새걸로 들여온 B1000에 좀 더 정감이 간다.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시계들이다.

카시오 다이버 워치(흑새치) 용 메탈줄 구매

얼마전에 카시오 다이버 워치 (MDV-106-1AV)를 구매하여 글을 썼다. (https://xeriars.com/293 참조)

시계값이 4만원인데, 메탈줄 값이 3만원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깠는데, 오늘 메탈줄이 도착했다. 까놓고 모른척

우레탄줄이 가볍고 좋긴 한데, 아무래도 너무 가벼우니 시계 본체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느낌이 있어서 메탈줄을 주문했는데, 줄여놓고 보니 꽤나 괜찮은 느낌.

구매정보는 MDV-106D 10391237로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참조.


호환줄은 더 싸고 종류도 많긴 한데, 그냥 속편하게 정품줄을 질렀다.

정품줄 대신 호환줄을 구매하는 경우 러그길이 22mm짜리를 구매하면 되며, 기왕이면 앤드링크가 있는 것을 구매해야 훨씬 완성도가 높다.



제품에 기스가 없도록 비닐포장이 되어있고, 메탈줄에는 랩 포장이 되어 있어서 특별하게 배송중 기스가 날 일은 없어 보인다. 비닐도 개봉~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메탈줄 본체 1개, 엔드링크 2개, 스프링바 2개



메탈줄과 우레탄 벤드의 질감 비교.

우레탄 밴드는 아무리 잘써도 2~3년 지나면 땀, 이물질 등으로 갈라짐이 발생한다. 그 쯤 되면 본체에 기스도 하나 둘 생기고 좀 연식이 되버린 시계에 투자하긴 싫어지니 그러기 전에 그냥 일찌감치 메탈줄로 교체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우레탄 밴드를 제거한다.

공구를 이용해도 되고 얇은 커터날 같은걸로 제거해도 상관은 없다.



제거 완료. 스프링바 제거하는거라 여기까진 무척 쉽다.

양쪽 모두 제거하는데 5분도 안걸린다.



메탈밴드와 앤드링크와 스프링바를 모두 끼워준다. 이걸 본체에 끼워주어야 한다.

앤드링크가 약간 뻑뻑해서 안들어가긴 하는데 그래도 뭐 여기까진 할만하다.



양쪽에 모두 끼워주었다. 살짝 기스가 나긴 했는데, 4만원짜리에 뭘….

그리고 시계 안쪽에 난거니 담대하게 넘어가도록 하자. 사실 예민한 성격이라 무지 속이 쓰리다.



시계줄을 줄이지 않았으니 한참크다. 링크 몇개는 빼줘야 맞을 듯 싶다.

이제 고난의 시작.



시계줄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내측에 → 으로 표기된 것을 보고, 해당 방향으로 돌기를 밀어줘야 한다.

링크를 빼려면 스프링바를 빼야하는데, 조금전에 기껏 엔드링크랑 조립해둔 스프링바를 빼면 끼우기 힘드니, 버클쪽 스프링바를 빼준다. 이건 정말 손쉽게 뺄 수 있다.



링크를 빼는데는 송곳이나 뾰족한 공구로 돌기를 지렛대 원리로 밀어주면 되는데, 사진만큼 밀려나오면 라디오 플라이어를 이용해서 쑥 빼주면 된다. 은근 빼기가 까다롭고 더럽다.



드디어 핀 하나가 빠졌다. 이제 링크를 뺄 차례.

시계 공구세트도 하나 보유중이지만, 그걸로 뺄 수 없는게 이 메탈줄인듯 싶다.



링크는 이러한 구조로 되어있고, 나머지 링크도 손목에 맞을 때 까지 반복해서 빼준다.

개인적으로는 링크를 12시쪽 2개, 6시쪽 2개 총 4개를 뺐다. (손목둘레 17cm)



시계줄 조절완료. 스프링바 끼우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저노무 링크 빼는데 애를 먹어서 한 시간이나 걸렸다.

어휴….. 그래도 시계방 가서 5천원 내고 시계줄 줄이느니 내가 하고 말지.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시계줄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통은 링크를 몇 개 빼고나면 미세조정홀을 이용해서 내 손목에 딱 맞게 조정을 하는데, 이 메탈줄은 미세조정 홀이 2개밖에 없는게 단점이다. (보통은 미세조정 홀이 4개 정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꽉 조이는게 싫어서 새끼손가락이 하나 들어갈정도로 살짝 헐겁게 줄을 조정해두는데, 이건 미세조정 홀이 적으니 간신히 새끼손가락이 들어가는 정도로 조정했다.



나중에 살이찌거나 해서 손목이 두꺼워져서 링크를 하나 더 끼게 되거나, 우레탄줄이 그리워져서 다시 교체 할 수도 있으니 나머지 부속품은 잘 챙겨두면 좋다.



시계 본체 구매시 들어있었던 거치대에 다시 채워두었다. 내일은 이걸 차고 외출을 해볼 생각이다.

메탈줄로 교체함으로써 무게감은 확실히 증가하지만, 그래도 반영구적이고 분위기가 훨씬 고급지게 바뀌므로 변경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돈 3만원 투자를 하고나면 고가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다이버 워치(롤렉스 이외의 브랜드에서 출시한 다이버워치라 하면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오마주 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로 탈바꿈하므로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다.

주로 차는 지샥보단 확실히 얌전한 녀석이므로, 추후 착용 시 캐주얼 룩에도 좋고 정장 등에 자주 착용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

카시오 다이버 워치 (MDV-106-1AV, 흑새치)를 질렀다.

최근들어 지르는 기조가 시계로 바뀐 것 같긴 한데… 결혼 전에 좀 질러놔야 나중에 편하니 넘어가기로 하고..

보름전에 주문한 카시오 다이버 워치 (MDV-160-1AV) 일명 흑새치가 도착했다.

이 제품은 빌게이츠 시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위 사진처럼 빌 선생이 인터뷰할때 차고나와서 그렇게 불리기도 한다.



또한 그 유명한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오마쥬이기도 하다. 다이버 워치로 나왔지만 정작 너무 비싸서 다이버들은 쓰지 못하는 시계인데, 시계 디자인은 특허권으로 20년 간 보호되므로, 그 이후에는 누구나 쓸 수 있고, 특허가 풀린 이후 수많은 메이커에서 이 디자인을 배껴서 팔고 있다. 물론 그 중에 하나가 오늘 도착한 흑새치 되시겠다.



11마존에서 주문했고, 구매가격은 50,090원에 10%할인 쿠폰과 우주패스 쿠폰이 들어가서 최종가 40,090원에 구매.

1월 13일에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으니 딱 보름만에 도착했다.



아마존이 늘 그렇듯, 그 흔한 뽁뽁이 하나 없이 비닐 하나 달랑 포장해서 도착했다.

태블릿도 종이상자에 넣어 배송하던데… 멀쩡한가 몰라;;



큼지막하게 카시오 라고 써있다.

불매운동은 알아서들 판단하는거고.



모델명이 보인다. 이 제품은 색상에 대한 바리에이션이 몇 가지 존재한다.

MDV-106-1AV : 흑색 (흑새치)

MDV-106B-2AB : 청색 (청새치)

MDV-106B-1A3VCF : 녹색 (녹새치)

MDV-106 MDV-106G-1A : 금색 (금새치)

MDV-106B-1A1V : 검/청

MDV-106B-1A2VCF : 청/적 (펩시)

MDV-107은 다 똑같지만 청새치 로고가 없다.



겉 박스를 제거했다.

여기도 카시오라고 대문짝만하게.



싸구려 거치대에 비닐 포장 + 액정보호용 필름이 부착되어있어 기스나 그런거 없이 잘 도착했다.

배송 올 때 포장이 엉성한데 별 충격은 없는 모양.



박스 제거. 거치대도 나름 괜찮은 듯 싶어서 버리지 말고 사용할까 생각중이다.

거치대에 쓰여진 건 시계의 기능에 대해서 나와있고 텍스트와 의미는 다음과 같다.

3-Hand Analog : 바늘의 갯수를 말한다. 시,분,초침이 있으므로 3-hand라고 칭하며, 초침이 없는경우 2-hand라고 한다.

Anti-Reverse Rotating Bezel : 해외에 나갔을 때 베젤을 돌려 간단하게 시차에 대해 보정을 해 줄 수 있는데, 베젤을 잘못 건드려 반대로 돌아가는걸 막아주는 기능이다.

Date display : 날짜 표시기능. 당장 다음달이 2월이니 아날로그는 이게 참 불편하다.

200m Water resistance : 200m 방수기능. 200m라는건 가만히 200m 수심에 넣었을때를 말하는거지 수영과 같이 마구 휘저으면서 200m라는건 아니다. 단, Diver’s 200m WR라고 써있는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시계 본품, 거치대, 메뉴얼이 구성품의 끝이다.

메뉴얼은 크게 볼 일이 없을 것 같다만…



백판은 다이버워치답게 스크류백이 적용되어있다.

지샥은 보통 볼트 4개로 고정하는 방식이 많은데, GW-5000 (오천이)나 프로그맨의 경우 백판을 돌려서 잠그는 형식인 스크류백 형태로 적용되어있고 방수측면에서 4방향을 조이는 것보단 훨씬 기밀성이 좋다.

이 시계가 색상에 따라 흑(청)새치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백판에서 찾을 수 있는데 시계 전면에도 흑(청)새치가 프린팅되어 있지만, 백판에도 이렇게 흑새치가 각인되어있다. 의외로 귀엽게 생겼다. 시계 모듈번호는 2784를 사용했고, 카시오 홈페이지에서 메뉴얼을 검색할 때 모듈번호로도 찾을 수가 있는데 이때 사용할 수 있다. 아무도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만..



사실 흑새치는 이정도로 대빵크지만…. 일단 귀여운걸로 해두자.

저렇게 크고 300~500kg는 되는데다, 저 윗턱(머리가 아니다)에 난 뿔이 낚시로 낚아올리다 인간꼬치가 되기도 한다니 (매년 사망사고도 난다…;;) 사실 힘이 넘치는 물고기 되시겠다.



필름을 벗긴 모습. 사파이어 글라스는 아니라서 기스에 취약하긴 한데,

뭘… 4만원짜리에 이정도 퀄리티면 훌륭하다 못해 가성비 극강으로 보인다.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된 지샥 MTG-B2000YBD와 크기 비교샷.

역시 그래도 방간쩌는 지샥보단 약간 작다. 지샥은 원래 방간으로 차는 것.

미국에서 주문했는데, 날짜만 좀 안맞을 뿐 시간은 정확하게 맞춰서 출고되었다.

중고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답은 시차가 12시간이 나는 곳에서 세팅되어 출고되서 그런거지 뭘…

오전/오후 표시가 없어서 생기는 착각이다.



손목 17cm에 살짝 방간 느낌이 난다.

좀 큰가.. ㅎ;



옆에서보니 제법 두께가 꽤 두껍고 못생겼다. 역시 각도빨인가.

다이버워치답게 용두는 스크류형식으로 되어있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풀린다.

한번 당기면 날짜세팅, 한번 더 당기면 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아까 상술했듯 Anti reverse bezel이 적용되어 베젤은 반시계방향으로만 회전이 가능하다.

프린팅된 흑새치가 꽤나 귀여운데, 시침이 가리고 있어 사진에는 못담았다.



당연히 야광도 지원된다. 12시 방향 위쪽에 헤드랜턴처럼 들어와있는게 베젤 방향표시이며, II 표시가 된 곳이 12 방향 표시이다. 시,분,초침을 구분할 수 있도록 모양도 모두 달라서 시인성에도 제법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무게를 측정해봤다

MTG-B2000YBD : 카본 모노코크 바디를 썼는데도 121g

GW-B5006BC : 신 메탈코어밴드가 적용되어 경량화 된 제품이며 78g

MDV-106 : 93g으로 살짝 묵직하다.

총평을 하자면 5만원대 시계 중에 이 정도로 퀄리티 있는건 찾기가 쉽지 않은 가성비 시계이기도 하고 마감도 괜찮은편.

여간해선 잘 망가지지도 않는단 평이 많으니 어설프게 비싼 시계차느니 이걸 차고 다닐 생각이다.

청새치는 좀 더 영롱한데 가격이 살짝 더 나가고, 우레탄밴드보단 메탈밴드가 어울리는 느낌. 흑새치는 지금 우레탄밴드로도 충분해보인다.

(줄질 시에는 러그길이 22mm 짜리로 하면 된다.)

결론 : 내일 차고 출근하는 걸로~

MTG-B2000YBD를 질렀다.

회사서 1년 조기진급을 하면서 연봉이 크게 오른 관계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을 정말 큰맘먹고 질렀다.

전부터 갖고 싶었던 G-Shock MTG-B2000YBD가 옆동네 당근에 나욌길래 그냥 Get.

지금생각해도 미친짓거리 같긴 한데, 며칠 있다가 상여금과 설 떡값이 또 나올 예정이니 뭐….

그보다는 5월달에 유부남이 될 예정이라 그 전에 질러두지 않으면 안된다.

2006년도에 첫 글을 쓴 이 블로그도 벌써 연지 16년이 넘었으니 꽤나 세월이 무상하다..

아무튼 언박싱 시작.

당근거래로 간단하게 기본적인걸 확인하고, 그자리서 금액입금 후 제품을 가져왔다.

100만원이 넘는 모델은 지코스모(지샥 국내유통사) 정책상 매장판매가 원칙이므로 지코스모 공홈 빼고는 인터넷에서 구하긴 힘든 모델이다. (정가 1,350,000원) 요즘은 안그렇다.

구매한 모델은 민트급 중고인데 풀박스라 저렇게 겉박스까지 같이 딸려왔고, 모델명이 찍혀있는게 보인다.



일반 지샥 모델이 큐브모양 종이상자 안에 8각 깡통으로 포장되어있는 것과 다르게, 프리미엄 모델 답게 종이상자에 별도로 담겨져서 포장되어 있다. 최상위권 모델인 MR-G도 이런식으로 포장되어 온다.



박스를 열면 시계 본체가 들어있는 보관함과 스탬핑이 없는 국제보증서(스탬핑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메뉴얼 등이 들어있다.

병행수입품의 경우는 인터넷에서 꽤나 싸게 파는데, 보증서가 없는 물건은 국내에서 A/S를 아예 받아주지도 않으므로 이런 고가의 제품들은 인증서가 있는 물건으로 사는게 속편한데, 상술했듯 100만원이 넘는 고가제품이라 이 제품은 별도의 인증서가 없고, 전산 등록으로 관리를 한다.

이 제품은 중고이기 때문에 별도로 전 주인분에게 전산인증서를 양도받은 상태. (공홈 문의게시판에서 양도가 가능)



MTG-B2000YBD의 자태가 너무 이쁘다.

모델명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MTG : MT-G (Metal twisted G-shock) 모델

B : 블루투스 연동

2000 : 2000품번 모델. 현재는 1000,2000 등이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3000이 출시될 예정.

YB : 카본파이어 재질 케이스. X라고 기재된 모델은 베젤만 카본파이버가 적용되어있다.

D : 메탈 벤드적용모델. 실리콘 밴드는 B가 쓰여있다.



이 제품을 구매를 하기전에 MTG-B1000과 B2000중 뭘 살지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MTG-B1000BD(파란색+검정 벨베젤)은 단종되서 구할수가 없고, B2000D는 몸체는 실버에 베젤이 검정이라 색상이 매치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또 색상이 맘에드는 B2000B는 메탈벤드가 아니다보니, 별도로 추가하려면 30만원가량 추가되기 때문에 이것도 좀 무리였고.. 오늘 구매한 B2000YBD는 135만원이나 너무 고가모델이었고..

그래서 MTG-B1000D를 구매할까 했었는데, 다행히 매물이 타이밍 맞게 잘 나왔다.


태그에 주요기능이 나와있다.

블루투스 적용되있고, 카본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되어 있어, 기존 B1000보다도 70%정도 가볍다는데, 이건 체감이 안온다. 나중에… 언젠가… B1000을 구매하면 비교해 보는 것으로…

트리플 G 저항 : 충격, 진동, 원심력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

멀티밴드 6 적용 : 전파시계처럼 전파를 잡아 시계를 1초 단위까지 틀리지 않게 조정해주는 기능

터프솔라 적용 : 태양광 충전으로 작동한다.

블루투스 링크 :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GPS적용모델이나 멀티밴드 6와 다르게 순식간에 시간을 보정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적용 : 대부분의 지샥 모델은 미네랄 글라스이나, MTG급부더는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기스에 훨씬 강하다. 단, 취성이 강해지므로 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

슈퍼 일루미네이터 : 어두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조명이니 넘어간다.

200미터 방수 : 별도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좀전에 언급된 슈퍼 일루미네이터 조명을 작동시킨 모습.

지샥 빅페이스 모델은 진짜 이걸 시계를 보라고 만든건가 싶을정도로 어두운데, 이 제품은 정말 잘 보인다.

시인성이 좋아서 한눈에 알아챌 수 있다.



지속력이 아주 긴 편은 아니지만 덤으로 야광도 빛나고 있어서 이것도 시인성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는 저것보다 좀 어두운편..



밴드 체결부에도 G-Shock이라고 프린팅이 되어있다.

이건 신 메탈코어 밴드처럼 음각이나 양각으로 해도 좋으련만 조금 아쉽다.



MTG-B1000에 있는 금속재질의 트리플 G 마크가 삭제되고 카본 모노코크 로고가 프린팅된게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뭐.. 그만큼 가벼워졌다고 하니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겠다.



B2000정번과 다르게 B2000YBD 모델은 카본시트가 융착된 모델이라 군데군데 카본 파이버가 박힌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검빨 조합이 꽤나 멋진 요소로 작용한다.



일반 아날로그 시계와 다르게 이 제품은 블루투스나 멀티밴드6로 시간을 맞추므로 용두부분은 크게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이것 역시 디자인의 한 요소니까 빠지면 골룸하다.

사진을 찍는 걸 까먹었는데, 메탈밴드 모델은 밴드 안쪽 부분은 요즘같은 날씨에 금속의 차가움이 바로 피부에 닿지 않도록 별도로 레진이 덧대어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GW-B5600BC-1BDR과의 크기비교샷.

확실히 스퀘어모델보단 좀 크고 스퀘어 모델은 8각이지만 (이거… 스퀘어가 아니라 핵사곤 아닌가??) MTG-B2000YBD는 12각형으로 이루어져 디자인면에서도 꽤 멋있다. B1000은 원형이라 살짝 밍밍한 맛이 있지만 그거야 뭐.. 전통적인 시계가 원형 아니면 4각형이니….



마지막으로 착샷을 남기고 마무리.

오래전에 MT-G를 보고 참 멋지단 생각을 했었는데, 금액때문에 엄두도 못내다가 끝끝내 MTG를 업어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나는 물건을 하나 사면 깨끗하게 오래쓰는 편이니 (8년 전에 구매한 순토 앰빗2 사파이어는 아직도 쓰고있다) 이번 MTG-B2000YBD도 오래오래 같이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G-Shock GW-B5600BC를 구매했다.

회사에서 진급도 했겠다, 진급기념으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로 G-Shock GW-B5600BC-1BDR을 질렀다.

지샥의 처음과 마지막은 5600 시리즈라는데, 아직 5600 모델이 하나 없기도 하고 해서 구매.

마침 좀 싸게 구매할 기회가 있어서 전부터 지르고 싶은 것을 진급핑계로 지른거지만…

모델명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GW : 멀티밴드6+터프솔라(태양광 충전) 적용 모델. 일반 배터리가 들어가는 모델명은 DW이다.

B :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스마트폰과 통신 가능

5600 : 모델명

BC : 일반 우레탄 밴드가 아닌 멀티코어밴드가 적용된 모델

1B : Black 컬러를 의미한다.

DR : 아시아권 판매국가. 유럽은 ER, 북미는 CR을 사용한다.


지난번에 선물받은 레인지맨 박스보단 좀 심심하고 심플하게 생긴 박스가 도착했다.

군말없이 개봉.



모델명에 대한 의미는 위에서 이미 설명해두었기 때문에 그렇고,시계 모듈은 3461이 사용되었다.

벨트, 베젤은 다른게 사용되도 모듈이 같으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는 동일한 것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



지샥 특유의 6각 깡통이랑 의미없는 국제보증서, 메뉴얼 그리고 국내정발판을 구매했기 때문에 지코스모 보증서가 들어있다. 국내 유통사인 지코스모 정책상 보증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정발품이라고 할지라도 A/S가 불가능하다.

스마트 시대에 종이쪼가리를 보관해야하는게 좀 어이가 없긴 한데, 순토처럼 시계 뒷판에 프린팅된 일련번호로 정발품 관리를 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병행수입도 대부분 정품이긴 하지만, 수리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으니(물론 병행수입사에서도 보증기간을 1년으로 두고 간단한 A/S를 제공한다) 껄끄럽다면 구매시 꼭 지코스모 보증서가 제공되는지 확인 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GW-B5600 모델은 반전액정인 대신 벨베젤이 괜찮은 디자인으로 나오든지, 일반 액정인 대신 저세상 디자인이든지.

적절한 절충점은 없는 것 같다.

5000 모델부터 적용된 STN-LCD가 아닌 이상에야 어두운 곳에서 일반 LCD의 시인성은 좋지 않으나, 어차피 시계는 시간을 볼려고 사는게 아니라 시계를 보려고 사는 디자인적 요소니까 대충 넘어간다.

이렇게 반전액정의 특성을 알고 구매하는 것과, 멋있어보여서 모르고 사는것과는 다르니, 반드시 구매 전에 충분히 이해한 후 구매해야 후회가 없다.

구매했을때 붙어있던 텍이다.

한면에는 모델명이, 반댓면에는 주요기능에 대해서 나와있다.

주요기능

충격내성, 블루투스 연결기능, 200m 방수, 1/100초대 스톱워치 (의미가 있나….?), LED 백라이트, 세계시간

여기에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터프솔라가 적용되어있고, 약 10년정도 사용 가능하다는데 써본적이 없서서…

웨이브 셉터는 멀티밴드6이라고도 불리는 전파시계 기능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파시간 방송을 하고 있지만 민간에 개방 된 것 같지는 않고, 대신 일본에서 쏴주고 있어서 이 신호를 잡아서 시계를 1초도 틀리지 않게 맞춰 줄 수 있는 신통방통한 기능이나,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자주 실패가 나는 것이 단점. 일본, 중국, 서유럽, 북미지역에서 전파를 잡아서 신호를 수신 할 수 있다.

다만 이 시계는 블루투스가 지원되므로 스마트폰과 블투로 연결 후 G-Shock connected 앱을 설치하면 인터넷 시간과 동기화시켜주므로 시간을 맞추는데 2~10분정도 웨이브셉터보다 비교도 안되게 빨리 시간을 맞출 수 있다. 또한 작은 버튼을 삑삑대며 누르지 않고도, 스마트폰에서 대부분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모델은 BC모델이므로 일반 우레탄 밴드가 아닌 메탈코어 밴드라는 시계줄이 적용되어있다.

인터넷에선 이걸 구메코, 신메코로 구분해서 부르는데, 이 제품은 신메코가 적용되어 있다.

구메코 : 5610모델에 적용된 모델이며, 가운데 ㅁ 모양링크는 스테인리스 스틸, H 모양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있고, 오돌도돌한 돌기의 패턴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메코 : ㅁ모양 링크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모델에 따라 이 부분도 별도 컬러가 적용되기도 하며, 스테인리스가 적용되었던게 플라스틱으로 바뀌면서 훨씬 더 가볍고 착용감이 좋고, 재질의 일체감을 준다.

다만 구메코, 신메코는 개인취향차가 있고, GW-5000에 구메코를 이식해서 커스텀해서 다니는 분들도 많다.

시계줄은 모든 링크가 스프링바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바늘 또는 클립으로 구멍을 찌르면 나오는 구조이므로, 어렵잖게 줄일 수 있으므로 굳이 시계방까지 갈 필요는 없다.



흔하디 흔한 시계 백판. 다른 모델은 베젤부분에 덕지덕지 이런저런 기능이 써져있는데 (터프솔라, 멀티밴드 6, 블루투스 등등) GW-B5600BC 모델은 멀티밴드 6 기능이 있는데도 베젤에는 빠져있다. 대신 여기다 써놨다.

GW-5000 모델은 5600모델과 다르게 스크류 백판이라 돌려서 여닫는 구조이므로 방수부분에서 더 유리하다.

실착한 사진. 시인성은 안좋다고 하는데, 백라이트를 켜면 그만이니 그닥 문제될 건 없다.

이 시계는 풀 오토라이트가 적용되므로 시계를 일정 각도로 들면 자동으로 백라이트가 들어온다.

풀오토는 터프솔라가 적용된 모델에만 적용되며, 일반 배터리 모델은 오토라이트를 적용해도 3시간 후 자동으로 초기화되므로 참고.



버클부분에는 지샥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이모저모로 꽤나 퀄리티가 괜찮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코가 상당히 조잡한 경우가 많아서 구메코나 신메코를 얻기 위해 아예 시계를 사는 경우도 있다. (구메코를 샀더니 5610 본체가 오는 경우.)

어영부영 지샥도 벌써 3개째니 이제 좀 자중해야겠다… 지만 왠지 프로그맨과 MT-G 정돈 사고 싶다…..

뭐 언젠간 사겠지… 하겠지만 올해에는 결혼을 하게 되니 사긴 글렀나….

G-Shock Rangeman (GW-9400-1BDR)을 선물받았다.

최근에 지인분이 선물해주신 G-Shock Rangeman (GW-9400-1BDR)이 도착했다.
블로그 카테고리상 적당한게 없어서 늘 하던데로 “지름신고”에 지정해두긴 했는데 에라 뭐.. 어떠하리.

택배로 온거라 그런지 지샥쇼핑백에 담겨져서 테이핑까지 된 상태로 도착했다.
대충 개봉 시작.



손목시계는 몇 개 가지고 있긴 하다만 그간 지샥은 말로만 들어봤지, 실물을 가져본건 처음인데 어떨지 기대가 된다.
찾아보니 지샥 패키지는 시기에 따라서 변동이 조금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 받은거니 요즘 나온 패키지로 추정된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지샥 레인지맨 본체, 한글메뉴얼 다운로드를 위한 QR코드 카드 1매, 두툼한 다국어 메뉴얼 1권, 인터네셔널 워런티카드 1매, 그리고 국내 정발 유통사 (지코스모) 보증서 1매로 구성되어있다.



레인지맨 본체까지 꺼낸 샷도 찍어보았다.
지샥은 중고제품의 경우 보증서 유무를 엄청 따지는 이유가 있는데, 예전에는 병행수입품도 보증서 없이 국내수리가 가능했던 모양이지만, 어느시점에서인지 보증서가 없으면 정발품이라 할지라도 절대로 수리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니 잘 챙겨야 할 종이쪼가리로 보인다. 21세기에 이게 무슨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인지….

다만 지샥이 생각보다 엄청 튼튼한 물건이라 잘 고장나지 않아 보증서따윈 씹어버리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고, 인기있는 제품의 한정판은 대부분 정발이 안된 경우가 많고, 병행수입 또는 직구를 하면 훨씬 저렴해서 그냥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인터넷 등에서 병행수입품을 구매하는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원래 카시오 제품은 터무니없이 가격이 싸서 짭을 만들어봐야 단가가 안나와서 안만든다는 소리가 있지만 카시오 F-91W 같은 저가형 제품도 짭이 있는데다, 지샥 짭의 경우는 너무도 많은 사례가 있다.



특히 군 훈련소 앞에서 파는 지숙(G-Shook) 에디션은 워낙 유명해서 설명을 생략한다.
훈련받다말고 시계가 멈춰버리면 그것만치 멘붕오는 경우도 없다만…



선물받은 모델은 레인지맨 블랙아웃이라고 불리는 모델이며, 올블랙 색상이 참 맘에 든다.
다만 반전액정을 사용하므로 야간에 빛이 부족하면 시인성이 조금 부족한 편이 단점이지만, 이거야 뭐.. 백라이트 켜면 되니까 어느정도는 감안하고 쓸 수 있고, 반전액정이 블랙 색상을 완성시켜주는 느낌이라 더 마음에 든다.



레인지맨은 글 작성일 기준 현재 2종이 있으며 2013년에 출시된 GW-9400 (통칭 구냥이), 2018년에 출시된 GPR-B1000 (통칭 신냥이)로 나누어져있으며, 차이점은 GPS의 유무이며, 블루투스 수신기능, 조수그래프, 문페이즈가 추가되었다.
구냥이, 신냥이라고 부르는 이유야 뭐, 당연히 백판에 새겨진 궹이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나름 귀엽다.



클립 부분에도 큼지막하게 G-Shock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난 실사용할 생각이므로 과감히 필름따윈 떼버렸다.



주요기능이 기재된 꼬리표가 눈에 띈다.

터프솔라 : 빛으로 충전되며, 방전없이 잘 관리하면 10년정도 쓰는 것 같다. 메뉴얼 기준 맑은날의 야외(50,000 LUX)에서 하루 사용위한 충전시간은 약 5분이다.

멀티밴드6 : 전파시계 기능이며, 지정된 전파탑에서 송신되는 시각정보를 통해서 시각을 맞춰준다. 일본, 중국, 북미, 서유럽 지역이 커버되며, 자동 수신 설정이 되어있으면 지역에 따라 하루에 5~6번 수신을 시도하여 시간을 맞춰준다. 다만 위 지역을 벗어나면 무용지물이 된다.

트리플 센서 : 나침반, 기압/온도, 고도 센서가 달려있어 해당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시계를 산악용 또는 생존용 시계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이다. 순토 앰빗2/3 보단 기능이 떨어지지만 가격차이도 있고 하니 뭐…. 감안할 수 있다.

방수 : 잔잔한 물 기준 200m 까지 방수가된다. 보통 스마트워치가 3~5기압(30~50m) 방수라서 수영, 샤워등에는 좀 불안한데 (의외로 이러한 활동은 압력이 높다.) 20기압이라 이정도는 간단하게 커버된다.

세계시간 : 주요 도시의 시간을 볼 수 있다.

일출/일몰 시간 : 홈 시티를 선택해두면 날짜에 따라 해당지역의 일출/일몰 시간을 볼 수 있다. 기초 설정은 도쿄로 되어있어서 시차가 같으므로 시간측면에선 건드릴 이유는 없지만, 경도는 변경을 좀 해야하는데,서울과 도쿄의 경도차이로 일출/일몰 시간 차이가 좀 난다. (초기설정은 위도 : 북위 35.7도 / 경도 : 동경 139.7도 임)
서울은 북위는 같고 경도가 동경 127도이므로 홈시티를 서울(SEL)로 지정하거나 경도를 수정해야 제대로 된 데이터가 표기된다.



실착사진인데, 다행히 난민손목까진 아니어서(둘레 17cm) 그럭저럭 찰만하다.
원래 지샥이 방패간지로 차는 맛이라고 했으니 만족한다.



전파수신을 통해 시간을 맞출 수 있는데, 일본에서 송출되는 전파로 시간을 잡으려니 꽤나 까다롭다.
뻑하면 ERR가 뜨고, 잘 안잡히는데 이런걸 해결해줄 수 있는 좋은 앱이 있다.



JJY Emulator (안드로이드 기준 https://s.xeriars.com/9H3X 에서 앱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를 사용하여 벨소리 모드 + 음량최대로 설정하고 40kHz로 골라주면 삐삐~ 소리가 머리가 아프도록 나는데, 이때 지샥을 전파 수동수신모드로 바꿔주면 5분내로 GET이라고 뜨며 시간을 동기화 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 워치가 넘쳐나는 시대에 전자시계가 왠말이냐 하겠다만 여전히 나는 전자시계가 좋다.
구형이긴 하나 처음으로 얻은 지샥인 만큼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지모루 오그랩엑스 (FOD 15W)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구매

한동안 써왔던 카멜레온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가 고장이 나버리면서 한동안 거치대 없이 생활을 했었는데,

얼마전에 모 사이트 핫딜 게시판에 무충거치대가 만원 초반대에 풀린걸 보고 바로 구매.



근데 주문을 잔뜩 받아놓고선 소화를 못했는지, 일주일정도 되서야 물건이 도착했다.

어찌되었든 급한건 아니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제품을 받았다.



15w급이면 기존에 구매했던 삼성 차량용 충전기 (https://xeriars.com/281 참조)를 사용해서 연결하면 되므로 이걸 사용하기로 했고, 이건 말그대로 거치대만 있는거니까 충전기는 별도로 구매를 해야한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거치대 본체, 충전용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

개인적으로는 CD슬롯 거치대를 더 넣어주었으면 했지만, 이건 별매품이라 주문당시에 같이 주문했다.



거치대 본체와 케이블. 하단에 스마트폰 받침을 손으로 잡아서 늘릴 수 있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기준, 기본 상태에선 좀 짧아서 충전이 안되나, 잡아 늘리면 충전이 잘 된다.



차량에 달린 송풍구에 장착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 타입은 좀 비선호하는 편이다.

히터 : 스마트폰 자체가 달궈진다.

에어컨 : 스마트폰이 냉각이 되고, 밖으로 나가면 기기 내부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해당 송풍구만 꺼두면 되긴 하는데, 그러면 좀 겨울이나 여름에 춥거나 더워서 가급적이면 온전하게 송풍구를 사용하고 싶어서 CD슬롯을 선호하는 편이다.



CD슬롯용 거치대도 같이 주문을 했기 때문에 이걸 교체해주기로 했다.

그냥 저 구(球) 형태를 본체에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CD슬롯용 거치대로 장착 완료.

본체에 달린 은색 센서가 손을 가져다대면 모터가 작동하며 스마트폰을 잡아주고 풀어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건 전원이 연결되야 작동하는 기능이며, 상품페이지에는 전원 연결이 해제되도(=시동이 꺼져도) 두세번 작동하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자동차 CD슬롯에 장착 완료.

자동차 기어레버에 좀 걸리기 때문에 한쪽으로 좀 몰아서 장착을 했다.



조명으로 비추니 먼지가 꼬질꼬질…;;; CD슬롯에는 이런식으로 장착하면 된다.

끼울때도 꽤나 빡빡하게 들어가므로 크게 빠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케이블과 차량용 충전기를 연결해서 거치대 하단에 꼽아주면 전원이 인가된다.

하단부 스마트폰 받침은 적절히 조정하면 되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의 경우는 본체가 좀 긴 편이라 가장 길게 받침을 조절해줘야 충전이 가능했다.



위에서 언급한 본체의 센서에 손을 대면 양쪽에 달린 그립이 조여주며 스마트폰을 꽉 잡는 형태로 작동한다.

이제 또 한동안 거치 잘 하면서 쓸 수 있겠다만, 내 차의 CD슬롯이 너무 낮은 편이라서 며칠 더 써보고 송풍구에 거치하는 방법으로 변경할지 말지 결정하려고 한다.

만원 초반대에 풀려서 잘 구매했긴 한데, 내구성이 어떤지는 조금 더 사용해보면서 확인해보면 될 듯 하고,

하나만 샀다가, 여자친구한테 한소리 들은건 비밀… (차가 둘 다 있으면 두개 사야한다…….)

카시오 데이터뱅크 (DBC-611-1DF) 구매.

어릴때 꽤나 갖고 싶었는데 역시 우리 부모님은 사주지 않으셨던 카시오 데이터 뱅크. 초딩때 이걸 차고 온 급우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서 언젠간 꼭 차겠다는 다짐만 한 채로 결국 커서 내 돈주고 사버렸다.

최신 데이터뱅크 모델은 DBC-32-1A이긴 하지만, 그래도 카시오 데이터뱅크라 하면 딱 떠오르는 모델이 이 모델이기도 하고, 내가 어릴적에 봐온 모델이기도 해서 이걸로 똻 골랐다.

이젠 아저씨라 불려도 할 말 없는 나이대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금장보단 아직까진 은장시계가 좋아서 실버모델로 선택. 지금은 조금 촌스러운 디자인일수도 있지만, 그게 또 레트로 모델의 매력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전자시계에 계산기 키패드가 붙어있다. 이 전모델인 DBC-610은 키패드에 영문도 입력할 수 있도록 프린팅 되어있고, 액정구조와 메모리도 조금 더 큰편이었으나, 원가절감을 위해서인지 약간은 너프된 모델이다.

그치만 뭐.. 610은 구하기도 힘드니 이걸로 패스.



가끔 차고 다니는 돌핀 2 (MRP469-7 ORANGE) 와의 비교샷. 액정크기는 비슷하나, 키패드가 있어서 덩치는 이게 조금 더 나가는 편이긴 하다.

근데 기껏 받은 제품의 키패드가 불량이라 1,2,3은 안눌리고, 6을 누르면 5가 입력되고, 9를 누르면 8이 입력되는 현상이 있어서 교품을 신청하고, 며칠 후 다시 제품을 수령했다.



이틀 후 교환받은 제품이 도착해서 찍은 착샷.

일반 전자시계의 경우, 버튼이 3~4개 정도 달려있어서 시간을 이 3~4개의 버튼으로 맞추지만, 이 제품은 시간을 키패드로 입력하기 때문에 맞추기가 꽤나 편리한 점은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의 핵심인 계산기 기능.

계산기는 Ex라고 써있는 환전기능과, Cal이라고 써있는 계산기 기능 두가지로 나누어져있고, 환전기능을 사용할 때는 미리 환율을 입력해두고, 현지통화를 입력하면 그만큼 곱해주는 구조로 작동된다.



그냥 테스트로 입력해본 12 x 3 계산. 키패드가 생각보다 많이 작아서 손톱으로 눌러야한다.

그래도 키감은 괜찮아서 살짝살짝 눌러도 잘 작동한다. 다만 너무 작아서 오타가 좀 난다는걸 빼면..



12 x 3 = 36 계산 결과가 잘 나온다. 이렇게 사칙연산정돈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

공대 들어가면서 공학용계산기를 써버릇 했더니 암산도 잘 안되고..

전반적으로 좀 멍청해진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랄까.. 스마트폰 냅두고 왜…



시계 뒷면엔 카시오라고 큼직하게 써져있고, 모델명과 함께 기능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와있다.

-13개 언어 지원 (영어,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 한국어는 없다.)

-전화번호부 25개 저장 지원 (그래서 데이터뱅크이다.)

-멀티 알람 5개 지원

-계산기

-듀얼타임 (해외에서 현지시간 / 국내시간을 같이 표기하기 위해 사용)



시계줄은 메탈로 이루어져 있으며, 버클식이라 재껴서 손목에 맞도록 조정해주면 되므로,

굳이 시계방 같은데 가서 조절할 이유는 없다.



버클에는 큼직하게 카시오라고 음각되어있다.

다만 시계줄이 약간 할머니 시계 같은것만 빼면, 패션용 시계로도 크게 손색은 없다.

스마트워치가 범람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이제와서 계산기 달린 손목시계가 웬말이냐 싶겠지만, 뭐 이미 스마트워치는 그그거대로 가지고 있고, 어차피 내가 차고싶어서 산건데 뭘…

Buck 110 Folding hunter pro knife – 나이프 이야기

매번 IT 기기 리뷰만 하다가 오랜만에 아웃도어 장비 리뷰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도검소지허가 없이 구매가능했던 Buck 110 나이프를 이제서야 하나 장만하게 되었다.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서 도검소지허가증을 발급 받은 후 오늘서 나이프를 받았다.

벅 나이프는 예전에 KBS에서 방송했던 “백년의 가게” 프로에 나왔던 기업이다.

박스에도 그걸 반증하듯 1902년도에 설립되어있다고 나와있기도 하고, 해당 방송에서 110모델 (One-ten 이라고 읽는다.)에 대해서도 나와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제조상의 문제, 결함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 평생 보증이 적용된다.

문제는 도검소지허가를 득해야 하는 나이프의 경우 수출 형태로 나가야되기 때문에 좀 많이 복잡해서 무용지물에 가깝긴 하지만.. (특히 무도소 시절에 풀린 나이프는 수리 후 국내 반입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평생보증(아마 내 평생보단 기업이 유지되는 한 평생)이란 점은 참 매력적인 요소인 것 같다.



제조업계 중 상당수가 OEM으로 중국에서 위탁생산하고 있고 벅나이프도 그렇지만,

110만큼은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지금도 계속 팔리는 모델이기도 하고..

생산년도가 2020년 8월 17일 인 것을 보니 글 작성일 기준 생산된지 거의 1년만에 내 손으로 들어온 셈이다.



구성품은 단촐하다. 나이프 본체, 평생보증 안내문 그리고 가죽 쉬스(Sheath)

뭐 사실 나이프 산건데 딴게 뭐 필요있나 싶지마는…

가격은 국내 모 샵에서 14만원 정도에 판매중인데,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114.99에 판매중. (https://s.xeriars.com/PDiY 참조)

공홈가격은 글 작성일 기준 환율이 1,154원이므로 114.99 * 1,154 = 132,700원 정도 된다.

하지만 도검 자체는 날길이가 도검소지허가 (접이식 나이프 기준 날길이 6cm 이상) 대상이면 통관이 불가하기 때문에 직구하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돈만 있으면 이것도 방법은 있다.) 설사 된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국내까지의 배송비용을 감안하면 국내 가격이라 하더라도 reasonable price 라고 볼 수 있다.



110은 1962년부터 생산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내가 구입한 프로 모델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생산하는 모델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1. 110을 비롯한 벅 나이프는 칼날부에 생산년도에 따른 타각이 있는데 (https://s.xeriars.com/ybhL 참조) 프로버전은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2. 날 재질이 420HC에서 S30V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날 유지력은 좋지만 내마모성이 증가되어 샤프닝이 어렵다.

3. 핸들 재질이 목재에서 G10(유리섬유)으로 변경되었다. 그립감이 좋아지고 땀이 덜찬다.

4. 볼스터(몸체) 재질이 황동(Brass)에서 양은(Nickel silver)으로 변경되며 녹에 대해서 약간은 나아졌다.



폴딩 나이프는 펼쳐쓰는 맛이 있다. 클래식 나이프다보니 네일팁(손톱으로 잡고 열 수 있게 칼날에 만들어진 홈)과 락 백(볼스터 뒤쪽을 눌러야 칼날이 접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안전장치)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꽤나 구식 시스템이다.

요즘 나오는 폴딩 나이프에 원 핸드 오프닝 시스템과 라이너락, 프레임 락 등의 안전장치보단 확실히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르는 사람도(라이너락만 해도 모르는 사람은 칼날을 접지도 못하고 당황한다.) 대충은 쓸 수 있는 직관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도검소지허가증이 종이로 출력한 것을 코팅해서 줬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전부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바뀌었다. 보관하기도 더 용이하고 다 좋은데… 저 촌스런 색상은 좀…..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날 재질은 요즘 나이프 업계의 대세인 S30V가 적용되어 있고, 폴 보스라는 분이 열처리를 했다고 한다.

나이프는 조금 사용하다보면 날 끝이 미세하게 뭉개지거나 부러지면서 날이 무뎌지기 마련인데, S30V는 날유지력이 좋은편이라 샤프닝 하지 않고 날을 좀 오랫동안 쓸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날 유지가 잘 된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자면 샤프닝이 그만큼 힘들다는 뜻도 된다. 이 부분은 다이아몬드 샤프너를 사용하면 조금 나은편이긴 하지마는…

예전만 해도 S30V는 최상급 프리미엄 강재였으나, 최근에는 좀 난다긴다 하는 나이프 업체들은 죄다 S30V를 사용하면서 프리미엄이란 이미지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고급 강재임은 틀림이 없다.



대부분의 폴딩 나이프는 반드시라고 할만큼 안전장치가 되어있다.

일반 과도 용도 정도야 잠금장치가 필요없는데, 육류를 썰어야 한다든지 사냥감 해체(이 나이프 이름에 Hunter가 들어가는 이유다.), 나무를 손질하거나 깎는 경우 등등은 손에도, 나이프에도 힘이 강하게 들어가므로 날이 실수로라도 접히는 경우 대단히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안그래도 나이프를 취미로 하다보면 만지작거리기 마련이고, 누구든 한두번씩은 꼭 피를 보게 되는데 이런 안전장치마저 없다면 손가락 없는 사람들이 꽤나 나올 지경이라, 반드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110에는 사진에 보이는 락백이란 안전장치가 적용되어있고 저 부분을 눌러야만 칼날이 접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다만 이 방식은 상당히 구식방법으로 한손으로는 칼날을 접기가 힘들어 지금은 변형방식으로 쓰이거나 더 진보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무게는 대충 220g정도로 상당히 무거운편에 속한다. 주머니 칼로는 좀 적합하지 않은 무게가 되겠다.

비교용으로 찍은 Leatherman Cracter C33T의 경우는 무게가 95g으로 반도 나가질 않는다.

물론 볼스터를 통가공해서 만들어놨으니 무게가 늘어나는건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서 휴대하라고 전용 쉬스를 같이 제공하고 있다. (나이프는 미국에서 생산해도, 쉬스는 멕시코산이다.)

주머니에 넣긴 뭐한걸 벅나이프 본인들도 알고 있는지 벨트에 찰 수 있게 쉬스를 제작하여 같이 제공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도검소지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맘대로 들고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혼자 아웃도어 활동 시 쓰거나 갬성 캠핑이랍시고 캠핑장에서야 저럴수도 있으려나.

여담이지만 도검소지허가증이 발급되었거나 발급대상인 나이프는 절대로 인터넷에 판매글을 올려서는 안되므로 (2016년에 법이 개정되었다.) 기왕 도소증을 발급 받은거, 끝까지 가지고 갈 생각이다.